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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뒤늦은'다음'키우기.. 포털앱으로 광고수익 늘린다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1.03 17:26

수정 2016.11.03 17:26

카톡.O2O 등 주력사업 수익 창출 쉽지 않아
성장세 뚜렷한 포털 집중
카카오 뒤늦은'다음'키우기.. 포털앱으로 광고수익 늘린다

카카오가 뒤늦게 포털 '다음' 챙기기에 나서며 광고수익 활성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주력인 카카오톡과 온라인.오프라인 연계사업(O2O)을 통한 수익 창출이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에서 모바일 다음 애플리케이션(앱)의 성장이 최근 들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PC에 이어 모바일 분야에서도 대표 포털로 자리잡은 네이버가 안정적으로 광고 수익을 창출하면서 다른 사업과 시너지를 내고 있어 카카오도 다음앱을 더욱 강력한 플랫폼으로 성장시켜 검색 점유율을 확대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광고체계 개편으로 변화 추구

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오는 15일 1000여명의 마케팅 파트너를 초청해 '비즈니스 컨퍼런스 2016'을 열어 주요 사업 전략을 파트너들과 공유하며 새로운 광고개편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광고플랫폼 매출이 지난해 4.4분기 1536억원을 기록했으나 올해 3.4분기와 4.4분기에는 1300억원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추정되는 등 전반적으로 광고매출 둔화에 시달리고 있다.

PC 기반 매출 부진에 따른 것으로, 경쟁사 대비 검색 점유율도 감소하고 있어 광고 매출 확대 전략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카카오는 마케팅 파트너를 초청한 '비즈니스 컨퍼런스 2016'을 통해 주요 사업 전략을 파트너들과 공유키로 했다. 카카오의 주요 모바일.PC 플랫폼이 보유하고 있는 광고 및 마케팅 효과를 알리고 최적화된 파트너 플랫폼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옛 NHN)와 LG전자에서 광고를 담당한 여민수 부사장을 지난 8월 영입한 카카오는 카카오톡과 다음 포털 등 카카오의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한 차별화된 광고 방식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앱으로 도약 발판

여러 플랫폼 가운데 카카오가 최근 주력하는 분야가 모바일 다음앱이다. 카카오에 따르면 다음앱은 연간 200만 이상의 새로운 주간 활성이용자(WAU)를 확보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최근 다음앱 설치수도 지난해 11월 개편이 시작되기 전보다 25% 증가했고, 이용자수(UV)도 40% 가까이 늘었다.

특히 다음앱을 새롭게 설치한 이용자의 페이지뷰(PV)가 기존 이용자들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다음앱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이는 카카오가 모바일 환경에서 최적화된 콘텐츠 유통 방식으로 다음앱을 꾸준히 개편한 것이 최근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PC 검색 이용률이 줄어들고 모바일 검색이 활발해지는 시점과 맞물려 다음앱이 강력한 플랫폼으로 도약해야 카카오의 수익 확대 촉매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다음앱의 상승세를 광고와 연계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음앱이 개편 이후 점차 성과를 거두면서 가능성있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그동안 외면했던 포털 다음을 이제야 키우는 것이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최근의 다음앱 성능 개선은 카카오에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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