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관칼럼]

인재강국으로 가는 길

대한민국은 분단의 아픔과 전쟁의 폐허 속에서 '한강의 기적'을 이뤄낸 위대한 나라다. 배우러 가던 나라에서 배움을 주는 나라로,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나라에서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우뚝 선 대한민국, 그 저변에는 '인적자원' 바로 '대한민국 공직자'가 있었다. 국가인재원은 우수한 공직자가 미래의 초석이라는 믿음으로 국가인재 양성을 위해 67년간 달려온 것처럼 '인재강국의 길'을 위한 새로운 100년을 충북 진천에서 새롭게 시작하고자 한다.

지식정보화 시대가 본격 도래했다. 필연적으로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글로벌 무한경쟁 환경에서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과거의 일방적인 지식과 기술을 전달하는 교육훈련을 통해 주어진 일만 하는 양상을 탈피해 이제는 스스로 배우고 깨닫고 답을 찾아가는 주도적이고 '창의적인 융합 인재'를 양성해야 하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급변하는 국내외 환경에서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해 가장 중요한 교육을 맡은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의 사명은 자못 중요하다. 공무원 모두가 각자 맡은 일의 근본 가치를 재인식하고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절차탁마(切磋琢磨)할 시기다.

먼저 어떤 환경에도 흔들림이 없는 공무원의 존재 이유와 목적에 관한 핵심가치(Core Value) 교육이 선행돼야 한다.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으며 샘이 깊은 물은 마르지 않는다'는 옛말처럼 공무원은 어떤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고 헌법 제7조의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 국가와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공직가치 교육'을 강화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공직사회'를 실현해 나가야 한다.

다음은 글로벌 무한경쟁 시대 우리나라가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전문성 제고가 매우 중요하다. 역량 있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현장문제 해결을 위한 성과지향의 목적형 교육을 강화하고 플립러닝(거꾸로학습) 등 참여.토론식 문제 해결형 학습을 확대하며 성과 중심의 평가 강화로 공무원 역량을 개발, 태도와 행동의 변화를 유도하는 등 '학습'하고 '체험'하며 현장에 '활용'하는 살아있는 교육을 해야 한다. 또 자유무역협정(FTA) 등 주요 국제협상 무대에서 제대로 협상할 수 있도록 글로벌 역량 배양 등 전문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둬 '앞서가는 공직사회'를 만들어 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초연결 시대'에 맞춰 통합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인재개발 '허브' 역할을 해야 한다. 활발한 국제교류협력을 비롯해 선진 교육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는 등 민·관·학·연 협력 거버넌스를 통해 교육기관별로 분산된 자원역량을 결집, 오프라인 지식공유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이와 함께 소프트웨어 지식기반의 e러닝 통합 오픈플랫폼 구축을 통해 고품질 콘텐츠를 제공해 공무원의 상시적 자기주도 역량개발을 도모하는 온라인 인재개발 허브도 구축해야 한다.

교육 효과는 당장 나타나지 않지만 교육을 통한 공무원 역량 제고는 궁극적으로 국가 전체의 성과 창출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가져온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공무원 인재개발 예산은 프랑스의 7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초우량기업의 조건' '미래를 경영하라' 저자인 세계적 경영학자 톰 피터스는 "호황에는 직원 교육비를 2배로, 불황 때는 4배로 늘려야 한다"면서 불황일수록 직원 역량 개발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우리나라 교육 현실을 되돌아보고 공무원 교육은 낭비라는 부정적 시각에서 벗어나 국가발전의 투자 관점으로 접근, 교육지원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다.

옥동석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