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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이재석 심플렉스 인터넷 대표 "온라인 쇼핑몰 창업 '카페24'가 답이죠"

장용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1.06 18:11

수정 2016.11.06 18:11

[fn이사람] 이재석 심플렉스 인터넷 대표 "온라인 쇼핑몰 창업 '카페24'가 답이죠"

"'카페24'가 뭐하는 곳이죠?"

'카페24'라는 브랜드를 운영하는 '심플렉스 인터넷' 직원들이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다. 연간 매출이 1000억원을 넘는 중견기업으로 전자상거래 분야에서는 1위라는 자부심이 있는 곳이지만 일반소비자들에게는 여전히 잘 알려지지 않은 기업이다.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이냐고 되묻는 사람이 있을 정도다.

"조금 서운할 때도 있지만 괜찮습니다. 그래도 이쪽 업계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거든요."

인지도 때문에 억울할 때도 있겠다는 질문에 이재석 대표(사진)는 의외로 쿨한 대답을 내놓았다.

사실 '카페24'는 쇼핑몰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다.
기획에서 홈페이지 제작, 마케팅, 물류.배송 등을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서버와 네트워크 등 인프라부터 쇼핑몰 디자인과 제작, 광고 마케팅과 창업교육, 온라인 비즈니스 공간 제공 등 쇼핑몰 창업에 필요한 거의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고객이 원할 경우 영어, 중국어 등 5개국 언어로 된 온라인 쇼핑몰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바이두, 야후, 페이스북 등 해외 파트너와 국내 업체를 연결시켜 주기도 한다.

회사 규모도 만만찮다. 카페24를 통한 거래액만 4조5000억원으로 국내 온라인 전문 쇼핑몰 전체 거래액(12조원)의 3분의 1을 훌쩍 뛰어 넘는다. 수출도 1100억원에 달하고 직원은 900명, 기술개발 전문가만 300여명이 있을 정도다. 카페24가 배출한 중소기업도 적지 않다. '믹스엑스믹스' '마아마스빈' '스타일난다' 등 최근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업체들이 모두 카페24를 통해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업체들이다. 지금은 유명해진 모 소셜커머스 업체도 카페24에서 출발했다.

하필 회사이름을 '카페24'로 정했느냐는 질문에는 회사를 창립하던 1999년을 전후로 해 이른바 포털들이 경쟁적으로 내놓은 '인터넷 카페'에서 착안했다며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비즈니스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부품과 전자기기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꼽히는 '보쉬'를 롤모델로 꼽는 이 대표는 원래 공학도 출신이다. 포스텍(포항공대)에서 물리학을 공부했던 그는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하는 미래 예측에 관심을 갖게 됐고 그 관심이 창업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국내 경기가 전반적으로 위축돼 있고 저성장이 고착화되는 양상이지만 이 대표는 온라인 쇼핑몰 업계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갖고 있다. 창의적 스타일을 가진 한국 상품들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전 세계적인 한류 열풍으로 해외고객들의 '코리아 스타일'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면서 "아마존, 알리바바, 라쿠텐 등 해외 대형 오픈마켓들이 카페24 등 국내 업체들과 협력을 원하고 있다는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라고 밝혔다.

ohngbear@fnnews.com 장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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