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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김종칠 삼성물산 부전마산복선전철 현장소장 "근로자 관점에서 안전활동 전개"

박지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1.08 19:08

수정 2016.11.08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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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김종칠 삼성물산 부전마산복선전철 현장소장 "근로자 관점에서 안전활동 전개"

"현장 직원들이 가상현실(VR) 기기를 활용한 안전체험교육으로 재미와 함께 안전에 대한 경각심도 커졌습니다."

경남 부전~마산 복선전철 건설현장의 안전활동을 지휘하고 있는 삼성물산 김종칠 부전마산복선전철 현장소장(사진)은 정보기술(IT)기기로 안전관리를 강화한 사례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부전마산철도현장은 VR기기를 활용해 가상 안전체험교육을 실시하며 삼성물산 사내 안전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현장은 남해안 서부경남권 교통편의와 동남권 광역경제권 구성을 위해 2014년 6월 착공해 2020년 6월 준공하는 민자사업(BTL)으로 부산광역시 부전동에서 김해시 진례까지 총 33㎞ 구간을 연결하는 철도공사다.

삼성물산, SK건설, 한화건설 등 13개 건설사가 5개 공구로 나눠 시공하는 가운데 2개 공구(3, 4공구)를 삼성물산이 시공하고 있다.

부전마산 현장의 열악한 공사환경은 최첨단 안전교육방식을 도입하는 계기가 됐다.


김종칠 소장은 안전교육에 VR기기를 도입한 배경에 대해 "부전~마산 철도건설 현장은 낙동강 하구에 위치해 공사구간 전체가 퇴적점토로 이뤄져 지반이 매우 연약하고 건설장비 전도위험이 크다"면서 "기존에 운행 중인 부산신항 배후철도와도 가까워 안전에 더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부전마산 현장은 철도공사 특성상 대형토목장비를 사용한 교량 등 대형구조물 공사가 많다. 또 태풍, 폭염, 강설과 같은 자연조건의 영향으로 대형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노출된 현장이라는 점을 김 소장은 강조했다.

김 소장은 "이 같은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IT기기를 활용한 가상체험방법을 도입했다"면서 "현장 적응력이 부족한 신규채용자를 대상으로 가상체험을 실시해 작업동선과 위험요소 인지 등 사고예방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물산은 추락위험이 큰 교량구조물 종사 근로자에게 13m 높이에서 추락 가상체험교육을 실시해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였다.

이와 함께 흙막이시설 붕괴 등 기술사고 예방을 위해 계측데이터를 본사 전문가와 실시간 공유할 수 있는 계측관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도 자체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

이 같은 안전활동의 신기술 도입과 더불어 근로자 니어미스(Near Miss) 발표회, 근로자 자율점검, 외국인 근로자 보건 향상을 위한 소속국가 의료진 방문 등 마음을 감동시키는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현장은 지난 10월 기준 33%로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 연약지반 개량공사, 3개 철도 교량구조물(총 연장 3.3㎞)시공 및 터널공사(3.5㎞) 등을 수행하고 있다.

김 소장은 "장비는 고장 나고, 사람은 실수한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다.
근로자의 인식이 바뀌어야 안전사고를 근본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근로자의 관점에서 안전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lionking@fnnews.com 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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