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현대차 중국에 빅데이터센터 구축...커넥티드카 시장선점 잰걸음

오승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1.09 11:33

수정 2016.11.0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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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중국 구이저우성 구이저우성 구이양시 국제생태회의센터에서 열린 '현대차 빅데이터센터 구축 위한 전략 합작 협의서' 체결식에서 양웅철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부회장(앞줄 왼쪽), 루용정 구이저우성 부성장이 악수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뒷줄 오른쪽 네번째),척 로빈스 시스코 CEO(뒷줄 오른쪽 다섯번째) 등이 참석했다.
지난 8일 중국 구이저우성 구이저우성 구이양시 국제생태회의센터에서 열린 '현대차 빅데이터센터 구축 위한 전략 합작 협의서' 체결식에서 양웅철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부회장(앞줄 왼쪽), 루용정 구이저우성 부성장이 악수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뒷줄 오른쪽 네번째),척 로빈스 시스코 CEO(뒷줄 오른쪽 다섯번째) 등이 참석했다.
현대자동차가 커넥티드카 기술개발 선도를 위해 해외에 처음으로 빅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커넥티드카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자동차로 주변 인프라, 교통정보,현지 교통법규,도로상황, 운전습관 등 지역 및 운전자들의 특성을 수집, 분석해 얼마나 정확하고 신속하게 맞춤형 정보를 차량에 제공하느냐가 관건이다.
이러한 기술개발의 핵심이 되는 것이 방대한 정보를 처리하는 빅데이터센터다.

현대차는 중국 구이저우성에 빅데이터센터 기지를 짓는다고 9일 밝혔다. 지난 8일 구이저우성 구이양시 국제생태회의센터에서 현대차와 구이저우성은 '빅데이터 산업 특화 국가급 신구'인 '구이안신구'에 현대차 빅데이터센터 설립을 위한 '전략 합작 협의서'를 공식 체결했다. 중국 빅데이터센터는 인허가 절차와 입주 준비, 각종 인프라 구축 등을 거쳐 내년 6월 본격적인 업무를 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가 중국에서도 구이저우성을 택한 것은 중국 정부가 지난해 빅데이터를 국가전략산업으로 지정하면서 주목 받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구이저우성 구이안신구를 빅데이터 종합시범특구로 선정하고, 입주 기업에 토지, 금융, 세금 등 각종 우대정책을 펼치고 있다.

협의서 체결식에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구이저우성은 빅데이터를 새로운 경제 성장엔진으로 발전시키면서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핵심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번 협력은 커넥티드카 등 미래자동차 개발을 가속화하는 것은 물론, 현대차그룹의 중국 사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국내에선 지난 2013년 경기 의왕시 중앙연구소에 빅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데이터를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조직을 구성하는 등 미래 커넥티드카를 위한 빅데이터 활용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 해외에 건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이저우성 현대차 빅데이터센터는 중국 내 차량정보와 각종 소셜 데이터를 모아 자산화하고,이를 활용해 중국 소비자 맞춤형 커넥티드카 서비스 개발 업무를 수행한다. 특구 내에 IT 인재들이 풍부하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아마존과 바이두 등 글로벌 ICT 업체들과 인접해 첨단 IT 정보와 트렌드를 파악하는데 용이할 뿐 아니라, 글로벌 ICT업체들과 협력 네트워크 구축도 예상되고 있다.

현대차는 글로벌 주요 지역중심으로 빅데이터센터 구축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해외 지역의 차량 및 교통정보,각종 소셜 데이터 등을 수집,분석하는 빅데이터센터를 확대해 향후 커넥티드카 성패를 결정짓게 될 '정보 분석 및 활용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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