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진해운, 해상직원 600여명에 해고통보... 해수부는 TF 꾸려 선원 재고용 나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1.10 14:47

수정 2016.11.10 14:47

한진해운이 10일 해상직원을 대상으로 일괄 해고를 통보했다. 가압류 및 반선대기 중인 선박의 해상직원 70여명을 제외한 남은 600여명의 선원들이 대규모 실직 위기에 처했다. 해양수산부와 관계 기관들은 한진해운 선원들의 재고용을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대응에 나섰다.

10일 한진해운과 회사 선기장협의회에 따르면 회사는 각 선박의 선장과 전 해상직원을 대상으로 '경영여건 악화에 따른 한국 해상직원 인력 구조조정 시행'이라는 공문을 지난 9일 발송했다. 공문에는 "급격한 경영여건 악화에 따른 운영선박 감소, 영업양수도 추진들의 사유로 부득이 경영상의 인력 구조조정을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해고 대상자로는 '모든 정규직 및 계약직 해상직원'을 명시했다.

매각을 앞둔 미주노선 영업망에 소속된 한진해운 선박 5척과 가압류선박 5척 소속 승선원은 일단 해고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매각 결과와 가압류 해소 여부에 따라 추후 해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미주노선 소속 선박의 선원들은 향우 매각될 회사에서 고용승계를 하지 않으면 해고된다.

한진해운은 해고 예고통보 후 한 달 뒤인 12월 10일 일괄해고를 실시할 예정이다.

문권도 한진해운 선기장협의회장은 "일단 6500TEU(1TEU는 6m 컨테이너 1개) 5척을 제외한 반선대기 중인 선박도 결국은 하선 예정으로 70여명 인원 제외하고 해상직원 전원이 해고 대상"이라며 "이번 양수도에서 선박과 선원이 함께 고용승계 안되면 전원 해고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해양수산부는 선주협회, 해상노련 등 관계기관과 '한진해운 선원 고용안정을 위한 TF'를 꾸려 선원 재취업을 위해 대응하고 있다. TF는 우선 외항 국적선사를 대상으로 선원 수요조사를 실시했다.

해양수산부 선원정책과 관계자는 "1차 수요조사결과 200여명을 추가로 고용할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며 "추가 수요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 숫자는 각 해운사에서 필요한 인원을 조사한 것일 뿐 한진해운 200명을 재고용한다는 의미는 아니어서 숫자는 더 줄어들 수도 있다.

선원 재교육을 위한 준비도 진행 중이다. 이 관계자는 "다른 종류의 배를 타기 위해서는 재교육이 필요해 한국해양수산연구원 측에 교육과정 개설 준비를 요청해뒀다"며 "한진해운 선원들을 중 114명 정도가 교육을 받겠다고 응답했다"고 말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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