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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Term-Paper 현상 공모전 우수상] 두 감사인 공동 책임으로 감사질 향상

조석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1.10 18:22

수정 2016.11.10 18:22

우수상(학생부분) 안다은.이소율(성균관대 경제학과.글로벌경제학과)
■ 회계부정 방지를 위한 개선된 복수감사인제도 도입제안
감사의무와 사적이익 충돌.. 서로의 감사태도 감시 가능
삼진아웃제도 보완책 제시
[제14회 Term-Paper 현상 공모전 우수상] 두 감사인 공동 책임으로 감사질 향상

2004년 SK글로벌 분식회계, 2006년 모뉴엘.잘만테크 분식회계에 이어 2015년 대우조선해양이 대규모 분식회계를 자행하며 기업의 회계부정이 다시금 사회적 문제로 주목받고 있다. 이렇게 끊이지 않는 회계부정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현재 한국의 회계감사 시스템이다. 1983년 이후부터 한국에서 시행된 자유수임제로 감사인들은 기업과 재계약을 체결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엄격한 감사를 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제대로 된 수임료도 받지 못하고 있는 처지이다. 결국 투자자들을 대신해 기업의 투명성을 감시해야 하는 감사인들의 의무가 자신들의 사적 이익과 충돌하여 위임자-대리인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꾸준히 제시되고 있는 제도가 바로 복수감사인제도이다. 복수감사인제도는 두 명의 독립적인 감사인이 하나의 피감사인에 대한 감사업무를 나누어 하고 그 책임을 공동으로 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 제도하에서 감사인들은 서로의 감사 태도를 감시할 수 있기에 회계의 질이 보다 제고될 것이라 기대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복수감사인제도는 회계학보다 앞서 행정학에서 논의된 바가 있다.

본 논문은 이 같은 실증연구 결과들을 바탕으로 윤성식(1994)의 논문을 회계학에 적용하여 복수감사인제도가 완벽하게 회계부정을 방지할 수 없음을 증명하였다. 구체적으로 진화게임을 통해 시장에서 엄격한 감사 전략을 택하는 감사인들의 비율에 따라 감사인 시장 전체가 엄격해지거나 유연해질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또한 복수감사인제도에 대한 보완책으로 감사인 삼진아웃제도를 제시하였다.
감사인 삼진아웃제도는 복수감사인제도하에서 상대 감사인에게 유연한 전략을 택한 것이 발각되었을 때 해당 감사인이 정부로부터 1아웃을 부과받는 제도로, 이가 누적되어 3아웃이 되면 감사인 시장에서 퇴출당한다. 이 같은 감사인 삼진아웃제도가 추가되면 복수감사인제도는 감사의 질을 제고시키는 본래의 기능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게 된다.
결론적으로 본 논문은 회계부정 방지를 위해서는 감사인 시장에 정부의 일시적인 제재가 동반된 발전된 형태의 복수감사인제도가 필요함을 주장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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