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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KB부동산 아이디어' 대상 송규산 인하대학교 4학년 "부동산 맞춤 분석데이터 제공할 것"

이세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1.13 17:42

수정 2016.11.13 17:42

[fn이사람] 'KB부동산 아이디어' 대상 송규산 인하대학교 4학년 "부동산 맞춤 분석데이터 제공할 것"

30대 부부가 생애 첫 집을 구한다. 내년이면 일곱살이 되는 딸과 함께 오랫동안 지낼 집이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내후년이면 진학하는 딸의 학교와 학업 환경이다. 학군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흉흉한 이 세상에서 청소년으로 자라날 어린 딸이 안전해야 한다. 적어도 딸이 독립할 때까지 만족하며 살 수 있는 집을 찾으려면 고려해야 할 변수는 너무 많다.

이런 데이터를 한꺼번에 파악할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인하대학교 글로벌금융학부 4학년에 재학중인 송규산씨(사진)가 설계한 '입지와 가격변수를 활용한 부동산 비교 툴'은 이 같은 생각에서부터 시작됐다.
송씨는 이 아이디어를 KB금융그룹이 주최하는 'KB부동산 통계 아이디어 챌린지' 공모전에 냈고, 새로운 주택통계와 정보서비스 개선을 주제로 모인 47건의 아이디어 중 '대상'으로 선정됐다.

송씨는 "현재 데이터는 부동산 이용자들에게 기껏해야 출퇴근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정도의 정보만 제공한다"며 "주식·채권처럼 부동산에도 다양한 분석 데이터, 가늠할 수 있는 지표를 제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가 제안한 인터페이스는 고객군에 따라 자신이 원하는 입지 조건을 선정해 맞춤형 부동산 정보를 제공한다. 그러기 위헤서는 단순한 '빅데이터'가 아닌 이용자 생활친화적인 '스마트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것이 송씨의 생각이다.

"선진국이 제공하는 부동산 매물에 대한 정보를 보면 거주지 선정에 범죄나 치안 관련 데이터가 가장 큰 영향을 끼쳤어요. 이에 반해 우리는 매매가격에 국한한 1차원적인 데이터만 제공하고 있다는 한계를 느꼈죠."

송씨가 제안한 비교 툴에 따르면 거주지 주변 학군의 점수, 학원 만족도는 물론 인근지역 범죄 관련 신고.출동 현황, 강력범죄 발생 현황, 해당 지역의 인프라 낙후 가능성과 재건축 시기 등 다양한 데이터를 비교할 수 있다. 이 데이터를 제공하기 위해 기존 상권, 지도 데이터는 물론 교육, 건축, 경찰 등의 데이터를 추가로 취합해야 한다.

그는 "나이, 결혼 유무, 직업 등 개인고객군의 니즈를 다양하게 반영할 수 있는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자가 구입 목적이 아니라 투자 목적으로도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는 데이터일 것"이라고 소개했다.


송씨는 저금리시대, 부동산은 여전히 좋은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외 투자에 관심을 갖다 보니 부동산에 자연스레 관심이 가게 됐죠. 국내 부동산시장은 주식이나 채권보다 훨씬 오랜 역사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분석 툴이나 정보는 여전히 미미한 편이에요. 고객의 니즈를 다양하게 반영한 이용자에게 친화적인 종합플랫폼을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는 수상을 계기로 KB국민은행 입행을 꿈꾸고 있다.
대상 수상으로 입행지원 시 서류전형 면제 혜택을 제공받게 된다.

seilee@fnnews.com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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