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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물귀신 이야기’..가면극 ‘수생’이 온다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1.14 17:28

수정 2016.11.14 17:28

서울연극 해외진출프로젝트, 첫번째 해외 초청작
중국의 ‘물귀신 이야기’..가면극 ‘수생’이 온다


서울연극협회가 주최하고 서울연극폭탄운영위원회(ST-BOMB)가 주관하는 서울연극 해외진출 프로젝트 '2016 ST-BOMB'의 첫번째 해외 초청작 '수생(水生.사진)'이 17~20일 서울 대학로 엘림홀 무대에 오른다.

'수생'은 1996년 창립된 중국 극단 삼척기의 작품으로, 중국 전통 민속극 형태인 '나희(儺戱·가면극)'를 기반으로 현대적인 감각을 접목한 작품이다. 깊은 강에서 살고 있는 물귀신 이야기를 가면이라는 오브제를 활용해 무용과는 다른 연극적 신체 언어로 풀어낸다.

나희는 역귀를 쫓는 춤에서 변화된 민간 전통극으로 중국의 후난, 후베이, 구이저우, 광시 일대에서 유행했다. 공연할 때 가면을 쓰고, 음악과 연기가 비교적 간단한 전통극이다.

삼척기는 중국 남서지역에서 민속극 '나희'를 기반으로 가장 오랫동안 창작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극단이다.
2012년 아비뇽 페스티벌과 뷔페뒤노르 극장, 2013년 상하이 국제 아트페스티벌 등 다수의 극장과 페스티벌에서 특색있는 공연을 올려 중국 내에서 상상력이 넘치는 작업들을 하는 극단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한편, ST-BOMBS는 서울 연극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연극협회가 올해 처음 개최하는 프로젝트로 오는 30일까지 국내외 연극 6개 작품을 연이어 소개한다.
이번 행사 기간에는 '수생' 외에도 미국의 '벌크 오프', 일본의 '1969: 스페이스 오디세이', 불가리아의 '폭풍' 등 해외 작품 4편과 극단 루트21의 '스핀 싸이클', 극단 놀땅의 '오이디푸스-알려고 하는' 등 국내 작품 2편도 관객을 찾아간다.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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