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하루 평균 사전계약 3000대.. 그랜저 IG ‘올 최고의 신차’

오승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1.15 17:38

수정 2016.11.1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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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신차 사전계약의 4배.. 계약물량 예상치 넘기며 고객대기기간만 3~4개월
하루 평균 사전계약 3000대.. 그랜저 IG ‘올 최고의 신차’

현대자동차 신형 그랜저(그랜저 IG)의 하루 평균 사전계약 대수가 3000대에 육박해 올해 최고 신차로 등극할 전망이다. 올해 풀체인지 모델로 출시된 경쟁 신차에 비해 사전계약 대수가 최대 4배를 넘는다. 이같은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올해 자동차시장을 달군 베스트셀링 신차로 기록될 전망이다.

■사전계약 2만5000대, 역대급 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기준 현재 현대차 신형 그랜저의 사전계약 대수는 2만5000여대이다. 이달 2일 사전계약을 시작한 이후 영업일기준으로 9일만이다. 하루 2800여대꼴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역대급 수치다.
사전계약 첫날에만 1만5973대가 몰렸고, 4영업일만에 2만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1월 기아자동차 신형 K7이 15영업일만에 사전계약 1만대를 넘어섰고, 2월 르노삼성차 SM6가 사전계약 17영업일만에 1만대를 웃돌았다. 한국GM 신형 말리부도 영업일 기준 8일만에 사전계약 1만대 고지를 밟았다. 모두 2만대를 넘어선 것은 출시이후다. 이외 경쟁 신차들도 계약대수 1만대 돌파에 짧게는 10영업일 내외, 길게는 한달가량 걸렸다. 신형 그랜저의 계약대수 1만대와 2만대 돌파기간은 올해 출시된 신차중 최단기이다. 그만큼 신형 그랜저를 기다리던 대기수요가 풍부해 폭발력이 상당하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특히, 공식 출시 예정일인 22일이후에는 계약물량이 가파른 상승가도를 달릴 것으로 보여 연말까지 4만대이상의 계약 달성은 무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는 9~10개월 앞서 출시된 신형 K7과 SM6의 올해 누적판매 각각 4만5825대, 4만5604대와 맞먹는 규모다.

■고객대기기간 단축 비상

기대이상의 계약물량으로 현대차는 그랜저의 고객대기기간이 3~4개월이상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당장 사전계약을 했을 때다. 출시이후에는 이보다 더 길어질 것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빅히트를 친 K7만해도 아직도 최대 두달가량을 기다려야 차키를 받을 수 있을 만큼 출고적체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신형 그랜저의 인기가 K7을 뛰어넘는 점을 감안하면 고객대기기간 장기화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대기기간이 길어지면 고객이탈 부담도 커진다. 신형 그랜저 출시일을 당초 15일에서 22일로 일주일 늦춘 것도 출고 적체를 어느정도 줄이기 위한 복안으로 알려졌다.

이미 아산공장은 신형 그랜저의 시험생산을 마치고 본격적인 양산과 함께 풀가동체제에 돌입했다. 아산공장은 신형 그랜저, 아슬란, 쏘나타 등 3개 차종을 생산하는 기지로 연간 생산능력이 26만대 규모다. 최대 생산능력으로 끌어올려도 한달에 2만1000여대 수준이다.
한달평균 6000~7000대 가량 팔리는 쏘나타를 제외하면 신형 그랜저의 한달간 최대 생산물량은 1만4000대 수준이다. 이는 모든 생산 조건을 최대치로 적용했을 경우로 실제로는 1만대를 밑돌 것이란 게 현대차 안팎의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에게 전달되는 신형 그랜저 1호차가 언제 나오느냐에 따라 대기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며 "대기기간 단축을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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