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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회원국 CEO 69% "역내 투자 늘릴 것"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1.18 17:42

수정 2016.11.18 17:42

글로벌 불확실성 확산에도 단기 성장성에 강한 확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 최고경영자(CEO) 절반 이상은 향후 1년내에 APEC 내에서 투자를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대체로 성장 전망에 대한 불안이 큰 가운데 필리핀, 베트남 등 신흥경제권 CEO들은 향후 성장에 대해 큰 확신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PwC는 APEC 21개국 기업 최고경영자 1100명을 대상으로 미래 경제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분석한 보고서를 지난 17일 페루 연례 APEC 최고경영자 회의에서 발표했다고 18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APEC 내 자유무역 협정에 대한 진행이 기대에 못 미치고 향후 매출 전망에 대한 확신이 불투명함에도 불구하고 응답자 가운데 69%가 APEC 회원국 내의 사업을 유지하기 위해 투자를 늘리겠다고 답했다.

회원국들 가운데 중국, 미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에 대해 기업 경영자들의 투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평균 투자 지역의 수가 전년도에는 6개 지역이었던데 비해 올해는 7개 지역으로 증가했다.


성장 전망에 대해서는 APEC 최고 경영자들 중 28%만이 향후 1년 내 매출 성장에 대해서 강한 확신을 갖고 있었다.

반면 APEC 회원국 들 중 신흥 경제권의 최고 경영자들은 단기 성장에 대해 비교적 강한 확신을 보였다. 필리핀 지역의 경영자들은 65%, 베트남 지역의 경영자들은 50%가 성장을 매우 확신하고 있다고 답했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대한 최고 경영자들의 전망도 엇갈렸다. 절반에 가까운 APEC 최고 경영자들이 중국의 GDP는 향후 3년 내 평균 5~6% 이하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성장 잠재력에 대해서는 무시할 수 없다고 답했다. 또한 향후 3년 내 중국 본토에 직접 진출 또는 파트너십 형태의 비즈니스 확대를 희망하고 있었다. .

중국 PwC의 레이먼드 챠오 회장은 "APEC의 최고 경영자들은 장기적으로 경제 둔화 이후를 계획하고 있으며 중국이 그 대표적인 예"라면서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에 대한 투자 확대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중국은 앞으로도 신상품의 생산과 사업 파트너로서 APEC 기업들의 잠재적 성장 동력으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 역할에 대해 최고 경영자들은 정책과 관련된 비용에 대한 불확실성이 기업 경영의 장애가 된다고 지적했다.
응답자들 가운데 14% 만이 규정의 준수와 납세 채무에 대한 비용을 확실히 예측할 수 있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들은 해외 투자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해당 지역의 투명한 제도, 청렴도와 같은 규제 환경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58%의 응답자들이 향후 3~5년 내 APEC 내 투자 결정을 하는데 있어 규제 환경이 더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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