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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문화의 확산, 엔터산업까지 바꿨다.. 연예인은 모바일로, BJ는 TV로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1.20 18:07

수정 2016.11.20 18:07

대형 기획사 연예인들 웹드라마.예능 등에 출연
팬들과 소통채널로 활용
LG유플러스 모델들이 'U+tv 유튜브 채널' 서비스 출시 소식을 알리고 있다.
LG유플러스 모델들이 'U+tv 유튜브 채널' 서비스 출시 소식을 알리고 있다.

동영상 문화의 확산, 엔터산업까지 바꿨다.. 연예인은 모바일로, BJ는 TV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영상을 시청하는 추세가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인기 연예인들이 TV보다 인터넷이나 모바일 프로그램 출연을 선호하는 사례가 확산되고 있다. 게다가 유튜브나 아프리카TV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유명 1인 방송진행자(BJ)들은 TV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누구나 영상을 촬영하고 유통할 수 있는 모바일 환경이 조성되면서 엔터테인먼트 산업도 새로운 변곡점을 맞고 있는 셈이다.


20일 미디어 업계에 따르면 1인 방송진행자(BJ)들의 TV 진출 사례가 확산되고 있다. 인터넷TV(IPTV)를 통해서다. 이미 LG유플러스가 지난 9월부터 'U+tv 유튜브 채널' 서비스를 출시, 유튜브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BJ들의 방송을 안방에 서비스하고 있다.

■유튜브 스타들, 안방으로… TV에서 만난다

이 서비스는 유튜브에서 BJ들을 검색하지 않아도 TV 리모콘으로 손쉽게 BJ들의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게 강점이다. '대도서관', '영국남자', '캐리', '씬님' 등 인기 유튜브 BJ의 영상을 편하게 만나볼 수 있는 것.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최근 사내 게시판에 직접 'U+tv 유튜브 채널'을 언급하며 "경쟁사에 없는 독특한 서비스로 구성원들이 먼저 애착을 가져야 한다"고 독려할 정도로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서비스다.

일찌감치 1인 BJ들에 관심을 보였던 CJ E&M은 국내 최초로 1인 BJ들이 만들어가는 방송채널 '다이아 티비(DIA TV)'를 내년 1월1일 개국한다. 모바일이나 PC에서만 시청할 수 있었던 BJ들의 방송을 TV에서도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CJ E&M은 지난해 5월 '다이아 티비'라는 이름의 1인 BJ 방송 전문 브랜드를 출시한 바 있다. 1인 BJ들이 방송제작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마케팅 △저작권 관리 △국내 및 글로벌 시장 콘텐츠 유통 △전용 스튜디오 제공 등을 지원하는 것이다. 이번에 전문 방송채널까지 준비하면서 본격적인 1인 BJ 방송 공급 확대에 나서는 것이다.

CJ E&M 관계자는 오는 2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세한 채널 운영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1인 BJ들이 제작한 참신한 콘텐츠를 온 가족이 TV를 통해 시청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형 연예기획사는 모바일로 팬들과 접점 늘려

인터넷, 모바일에서 큰 인기를 끄는 유튜브 스타들이 TV로 영역을 확대하는 것과 반대로 기존 TV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했던 인기 연예인들은 인터넷, 모바일 영상으로 진출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미 네이버의 브이 라이브에는 빅뱅, 엑소, 트와이스 등 아이돌 그룹은 물론 이종석, 주원, 박보영 등 한류 배우들도이 거쳐갔다. 특히 빅뱅의 월드투어 서울 콘서트는 브이 라이브에서 362만회 시청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네이버는 브이 라이브 플러스를 통해 스타와 팬이 소통하며 방송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이용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팬들이 스타의 모습을 지켜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대화에 참여하며 스타에게 애정을 표현할 수 있고 스타도 직접 팬들에게 질문을 받거나 실시간으로 팬들의 반응을 확인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웹예능으로 주목받고 있는 모모콘의 프로그램에도 인기 연예인들의 출연이 줄을 잇고 있다. 연예인이 중고 물품을 거래하기 위해 직거래에 나가는 몰래카메라 형식의 모바일 예능인 '연예인 중고나라 체험기:개이득'에는 하하를 시작으로 정찬우, DJ DOC, 임창정, 백지영, 바다 등이 출연했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로 언제 어디서나 영상을 시청하게 되면서 웹 예능프로그램, 웹 드라마 등이 인기를 끌면서 연예기획사들의 관심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SM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기획사들이 먼저 TV가 아닌 인터넷, 모바일로 팬들과 소통하기 시작하면서 다른 기획사들로도 확대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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