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크고 VR에 적합"
가상현실(VR) 게임이 게임산업의 미래 수익모델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VR게임 플랫폼으로 스마트폰 보다는 TV에 연결하는 게임용 셋톱박스(콘솔) 개발이 주류를 이르고 있어 VR게임의 발전 방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콘솔게임 자체가 모바일게임 보다 시장 규모가 큰데다 콘솔 게임 화면에서 느끼는 화질이 모바일 게임에 뛰어나고 몰입감이 높아 VR에는 콘솔게임이 적합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韓 게임사들, 다양한 버전 VR게임 "고민되네"
21일 업계에 따르면 컴투스, 엠게임, 조이시티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VR게임의 플랫폼을 결정하지 못하거나 일부는 모바일.콘솔 등의 플랫폼에 VR게임을 적용하기로 하는 등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컴투스는 모바일 스포츠게임 '낚시의 신'을 VR 게임 버전으로 개발 중이지만 플랫폼은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컴투스 권익훈 게임사업본부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히트한 게임을 VR에 접목하는 것은 또 다른 도전"이라며 "머지않은 시일 내에 시장에 출시하겠지만 플랫폼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이시티는 '건쉽배틀2'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모바일 버전의 '건쉽배틀2 VR'을 출시하기로 결정하고, 콘솔 버전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VR게임 1순위는 '콘솔'
국내외 업계에선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과 같은 콘솔 버전에 VR게임을 적용하는 것이 차세대 VR게임 시장을 선점할 주요 방안이란 지적이다.
그러나 국내 게임업계 특성상 콘솔 게임에 투입되는 역량이 온라인.모바일 게임에 비해 낮아 새로운 VR게임 시장을 제대로 공략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룽투코리아 최성원 사업총괄이사는 "한국에서는 VR게임이라고 하면 스마트폰 게임을 VR로 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며 "한국은 콘솔 시장이 작다보니 스마트폰 VR에만 생각이 머물고 있는데 콘솔 게임시장에서의 VR이 1차적으로 적용되고 그 다음이 스마트폰"이라고 진단했다.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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