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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시대 눈앞, 통신업계 핀테크 경쟁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1.22 17:13

수정 2016.11.22 21:57

국회서 '은산분리 완화' 진전 K뱅크 내달 출범 청신호
업계, 금융사와 협력 잰걸음 SKT-하나금융그룹 합작사
내년 P2P 투자.대출 출시 LGU+는 KB금융그룹과 멤버십'리브 메이트' 선보여
인터넷은행 시대 눈앞, 통신업계 핀테크 경쟁

국내 최초 인터넷은행인 'K뱅크'가 다음 달 출범을 목표로 본인가 신청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통신회사와 금융사 간 합종연횡이 활발해지고 있다.

KT가 주도하는 K뱅크가 순탄하게 출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에 질세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잇따라 핀테크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핀테크 서비스 경쟁이 통신시장의 경쟁화두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통신회사들은 핀테크 서비스가 생활밀착형 서비스란 강점을 살려, 통신 가입자의 비식별 개인정보를 융합해 새로운 신용평가 모델 등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맞춤형 금융상품을 비대면으로 24시간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국회 정무위, 인터넷전문銀 출범위한 은산분리 완화 법안 논의 탄력

22일 국회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는 전날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특례법안' 2건과 관련된 내용의 은행법 개정안 2건을 병합 심사했다. 법안심사소위 여야 의원들이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 각각의 은산분리 기준을 반영한 개정안을 발의한 만큼 이견노출 없이 논의를 이어갔다는 후문이다.


정무위 소속 새누리당 강석진.김용태 의원은 KT, 카카오와 같은 산업자본의 인터넷전문은행 지분한도를 50%로 정했으며, 더불어민주당 정재호.국민의당 김관영 의원도 각 특례법을 통해 지분을 34%까지 보유하도록 했다.

그동안 야당 의원들은 산업자본이 의결권 있는 주식을 4% 이상 보유할 수 없도록 한 현행법을 고수했지만, 20대 국회에서는 은산분리 규제완화로 입장을 바꾼 것이다. 이에 따라 인터넷전문은행 관련 법안들은 오는 24일 정무위 전체회의를 거쳐, 올해안에 입법절차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회 정무위 수석전문위원은 "여야가 인터넷전문은행에 한해 현행법상의 은산분리 규제를 완화했다"며 "다만 일부 부작용을 막기 위해 대주주에 대한 자금지원 성격의 거래에 대해서는 규제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문위원은 "인터넷과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할 경우, 금융서비스 이용의 접근성과 편리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며 "빅데이터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신용평가 시스템도 도입돼 신용등급에 따라 적용금리 양극화가 심한 기존 대출시장에 중금리 대출상품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SKT, LG U+도 핀테크 서비스 경쟁 가세

K뱅크의 출범과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금융권과 함께 핀테크 서비스 경쟁에 본격 가세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하나금융그룹과 합작회사인 '핀크'를 출범시켰다. 핀크는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자산관리와 개인간거래(P2P) 투자.대출 서비스를 내년 상반기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LG유플러스도 KB금융그룹과 함께 KB금융의 통합 멤버십 서비스인 '리브 메이트'를 최근 출시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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