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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계 차세대 먹거리 IoT 서비스 경쟁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1.24 17:16

수정 2016.11.24 17:16

SKT, 위치추적 서비스 첫선 "2018년부터 수익낼것"
KT '콜드체인' 상용화, 물류배송 등 실시간 모니터링
LG U+는 홈 IoT에 집중, 에너지 사용량 실시간 안내
통신업계 차세대 먹거리 IoT 서비스 경쟁

통신회사들이 차세대 먹거리로 낙점한 사물인터넷(IoT) 시장에서 서비스 경쟁에 불을 붙였다.

이동통신 시장의 경쟁이 IoT로 빠르게 옮겨가는 모양새다. IoT는 이제 형성되는 초기시장인데다 가입 회선도 수억개에 달할 정도로 거대하다. IoT 블루오션을 둘러싼 통신업체들의 서비스 경쟁은 가정에서부터 산업시설까지 생활 곳곳에서 새 서비스들을 만들어내고 있어 경쟁가열이 일반 소비자들의 '스마트 라이프'에도 가속을 붙일 것으로 기대된다.

■SKT,위치추적 단말기 '지퍼'인기

2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IoT 전용망인 로라 전국망을 구축한 후 본격 IoT 신규 서비스 출시에 나섰다. 오는 2018년부터는 IoT 사업에서 수익을 내겠다는 목표도 공언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로라 기반 첫 서비스로 위치추적 단말기 지퍼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통학 버스에 부착돼 있는 '지퍼'가 실시간 위치를 알려줘, 보호자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자녀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미 1차 단말기 생산물량 2000대를 모두 소진하고, 2차 생산에 착수하는 등 소비자들의 호응도 높아 성공적인 시장 안착으로 평가된다.

또 SK텔레콤은 산업현장에도 IoT를 적용, 건설 현장 사고를 방지하는 '스마트 건설' 솔루션을 대우건설과 함께 위례신도시 우남역 푸르지오 건설 현장에 구축 했다. 스마트 건설이란 IoT 네트워크 및 IoT 플랫폼인 씽플러그를 기반으로 건설 현장의 구조물에 지능형 CCTV, 가스 센서, 진동 센서, 화재 감지 센서 등을 설치해 사고 발생 시 즉각적 대응이 가능하도록 한 솔루션이다.

■KT, 콜드체인 서비스 산업현장 투입

KT 역시 최근 LTE-M 기술을 활용한 IoT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KT는 IoT를 활용해 신선식품이나 혈액 등 온도변화에 민감한 제품의 배송상황과 품질변화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해주는 '콜드체인'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주로 비용이 많이 드는 물류시장에 적합하다는게 KT의 설명이다. 콜드체인 서비스는 검체운송 전문기업인 신일배송을 통해 첫 상용화하며 추가 기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국내 약 30여 의료재단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앞서 KT는 강원도 원주지역에서는 참빛원주도시가스와 함께 LTE-M을 활용한 도시가스 원격검침 시범사업도 진행중이다. 이제 더이상 검침원이 직접 세대를 방문할 필요 없이 원격으로 가스 사용량을 검침할 수 있게 된 것이다.

■LG유플러스, IoT 에너지미터 가입자 급증

화웨이와 함께 NB-IoT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LG유플러스는 홈 IoT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올 여름 이례적인 폭염으로 '전기요금 폭탄' 우려에 홈 IoT의 대표 서비스인 'IoT에너지미터'의 가입자가 대폭 증가하는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이 서비스는 전체 전기 사용량과 현재 누진단계는 물론 실시간 현재 요금 및 월 예상요금을 안내해주는 서비스로, 7월 대비 8월 판매량이 약 2.5배 증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IoT가 미래 성장사업이라는 주목은 받았지만, 상용 서비스가 없어 시장이 형성되지 않았는데, 최근 통신회사들이 IoT 서비스 경쟁에 불을 붙이면서 IoT가 본격 시장형성기를 맞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통신시장이 빠르게 IoT 경쟁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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