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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에릭슨에 이어 전세계 2위 통신장비업체가 된 화웨이는 2012년에 1위에 올랐으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 최대 메신저 서비스 제공사인 텐센트는 현재 게임, 쇼핑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는 현재 알리페이 등 결제서비스, 배송추적 시스템 등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전자상거래 업체로 위세를 떨치는 중이다. 중국 시장에서 8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는 바이두는 스마트 디바이스 등 새로운 분야에 투자를 아끼지 않으면서 성장세를 이어간다.
■전세계 인터넷기업 톱10에 中기업 4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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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들의 급성장은 중국 ICT 시장 규모가 급속도로 확대된데서 비롯됐다. 시장조사업체인 IDC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 따르면 중국의 ICT 시장 규모는 지난 2013년 3759억달러에서 2015년 4368억달러로 2년만에 16% 이상 성장했다. 같은 기간 미국이 6.7% 성장하고, 일본은 3.2% 하락한 것에 비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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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장에서도 빠르게 성장세가 눈에 띈다.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4분기 5.4%였던 화웨이의 시장점유율은 약 1년반만인 올해 3·4분기에 8.7%까지 올랐다. 특히 4위를 기록한 중국의 오포(6.7%)와 시장점유율을 합치면 15.4%로 애플(11.5%)을 이미 넘어섰으며, 삼성(19.2%)을 턱 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화웨이가 지난 4월 첫선을 보인 P9 시리즈는 이미 전세계적으로 900만대 판매를 돌파했으며 연말까지 1000만대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메신저·게임·전자상거래·검색 등 전방위 공세
1998년 설립된 텐센트는 PC용 메신저인 QQ에 이어 모바일 메신저인 위챗을 2011년 선보이면서 중국의 메신저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지난 5월 중국 정부 산하 중국인터넷협회와 국가인터넷응급센터에 다르면 2015년 말 기준 중국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한 애플리케이션(앱)은 위챗이었다. 위챗의 이용자수는 3억6000만이었는데 2위를 기록한 것은 이 회사의 QQ로 3억500만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는 카카오톡이 라인처럼 메신저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삼아 게임, 쇼핑, 송금 서비스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게임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 지난 3·4분기 실적에서 게임쪽 매출이 181억위안(약 3조100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45%를 차지했다.
1999년 설립된 알리바바는 초기 18명으로 시작했으나 현재 전세계에 직원 2만5000명을 둔 거대 그룹으로 성장했다. 전체 매출액의 약 90%가 전자상거래에서 나온다. 지난 2014년 9월에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하기도 했다.
성장기에 있는 알리바바는 현재 국내를 넘어 해외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으며, 알리페이 등 결제서비스로 금융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실제 알리바바의 금융 관계사인 앤트파이낸셜은 시가총액이 600억달러(약 70조6500억원)로 전세계 인터넷 관련 기업 중 9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 검색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는 바이두의 경우 이미지, 뉴스, 지도 등 검색의 기본 서비스는 물론 커뮤니티 등을 통해 이용자를 끌어 모으고 있다. 검색시장에서의 점유율은 구글에 이어 전세계 2위를 달리고 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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