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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시장분석업체 쥬니퍼 리서치(Juniper Research)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기술개발의 가속화, 환경규제, 자동차안전기능 강화 등으로 2025년 글로벌 자율주행차 보급이 22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2020~2025년간 미국자동차기술학회(SAE)가 규정한 레벨4(특정 도로조건에서 모든 안전제어 가능) 수준의 자율주행차 보급이 활성화 될 것이라 예측했다. 특히 V2X(Vehicel to Everything, 차량 공유 네트워크) 인프라가 광범하게 갖춰진 도심지역에서 주로 보급되고 택시 및 차량공유 서비스를 통해 확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쥬니퍼 리서치는 2025년 말에는 글로벌 자율주행차 시장 중 극동 및 중국 지역이 34%를 차지할 것이며, 다음으로 북미, 서유럽 시장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지금까지 자율주행 기술이 가장 활성화 된 나라는 미국과 유럽이다. 미국은 지난 24일 8000만 달러를 투자해 미시간주에 자율주행차 시험센터의 건설에 착수했다. 2.5마일 고속 루프와 자율주행차를 시험할 수 있도록 건물, 횡단보도, R&D센터, 캠퍼스 등을 구축해 완전한 시험도시를 만들 계획이다. 이외에도 우버는 이미 미국 피츠버그에서 자율주행 택시를 시범운행 중이다.
유럽 역시 완성차업체들의 꾸준한 투자와 정부의 지원 속에 자율주행기술이 진화하고 있다. 올 초에는 벤츠, 볼보, 이베코 등이 참석한 ‘2016 자율주행트럭 챌린지’를 통해 택배를 자율주행만으로 네덜란드 로테르담까지 보내는 이색경기도 펼쳐졌다. 폭스바겐은 디젤게이트의 오명을 씻고자 지난 22일 e-모빌리티 및 디지털 기술에 37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임을 밝혔다.
중국은 거대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2015년까지 레벨4에 근접한 자율주행차를 전체 차량의 10~20%까지 확대하고 2030년까지 완전 자율주행차를 1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에 맞춰 세계 전기차 판매 1위 업체인 BYD는 IT업체 바이두와 손잡고 자율주행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ijeon@fnnews.com 전선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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