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음원시장 '2위의 역습' 시작됐다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2.05 17:40

수정 2016.12.05 22:26

이통사 요금제와 연계하고 맞춤형 감상서비스 제공.. 벅스·지니 등 무서운 기세
멜론 1위 자리 지키려면 카카오와 시너지 방안 시급
음원시장 '2위의 역습' 시작됐다

국내 음원서비스 시장의 최강자인 멜론을 위협하는 2~4위권 업체들의 추격이 본격화되고 있다.

멜론이 여전히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면서 막강한 파워를 자랑하고 있지만, 2~4위 업체들이 눈에 띄게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데다 이동통신 회사와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면서 국내 음원시장의 경쟁구도가 바뀌는 것 아니냐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음원업계 경쟁 구도 뒤틀릴까

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음원 시장은 현재 멜론이 점유율 50%를 차지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고, 벅스와 지니가 각각 15% 정도의 점유율로 2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어 엠넷이 10% 정도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주요 4개 서비스가 국내 음원시장을 이끌고 있다.

최근 벅스가 SK텔레콤과 적극적으로 제휴를 통해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점유율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벅스는 NHN엔터테인먼트의 음악 할인서비스 '니나노클럽' 덕에 지난해 12월초 40만 수준이던 유료 가입자 수가 올해 9월말 기준으로 80만을 넘어서며 순항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SK텔레콤과 협력도 확대되고 있다. 멜론이 SK텔레콤에서 카카오로 매각된 이후 빈 SK텔레콤의 손을 잡고 시장을 확대하겠다는게 벅스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도 그동안 멜론에만 의존하던 음원 서비스를 멜론과 벅스로 확장하는 것이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는데 이점이 있다고 판단, 벅스와 제휴에 적극적이다.

KT뮤직의 지니는 KT의 네트워크 기술을 적용해 가상현실(VR)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LG유플러스는 CJ E&M에서 독립되는 엠넷에 대한 지분투자를 할 것이란 소문까지 돌면서 음원업계 경쟁 구도에 변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음원업계 1위인 멜론은 카카오와의 시너지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심중이지만 음원시장 경쟁 구도는 이미 들썩이기 시작했다"며 "통신사들이 음악 콘텐츠 시장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하면서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멜론, 카카오와 시너지 높일 방안 시급

2위권 이하 업체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가운데 업계 1위 멜론은 카카오에 인수된 이후 시장을 수성하기 위한 방안을 고심 중이다.


데이터 이용비중이 높은 음악스트리밍 이용규모가 음원 다운로드 규모를 넘어서면서 통신사와 음원업체간 협업은 대세가 됐다.

이때문에 벅스가 SK텔레콤과 손 잡으며 영향력 확대에 나섰지만 멜론은 카카오와의 시너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치열해지는 경쟁 덕에 이용자들의 혜택은 더욱 늘어나고 있어 멜론에 익숙했던 이용자들이라도 언제든 서비스 갈아타기가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카카오 계정으로 멜론에 쉽게 가입할 수 있게 하는 것과 카카오페이와의 연계 추진 등이 검토되고 있지만 시너지를 본격적으로 내놓기에는 역부족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