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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어니스트펀드 서상훈 대표, KB인베스트먼트 박덕규 팀장 "금융 틈새시장 IT기술로 공략"

최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2.06 16:56

수정 2016.12.0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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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부족땐 추가투자할 것"
대출자에 중금리대출 제공.. 투자자는 10% 이상 수익
대출자.투자자 직접 연결.. 개인신용 P2P시장 선도
서울 63빌딩에 소재한 어니스트펀드 본사에서 KB인베스트먼트 박덕규 팀장(왼쪽)과 서상훈 어니스트펀드 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울 63빌딩에 소재한 어니스트펀드 본사에서 KB인베스트먼트 박덕규 팀장(왼쪽)과 서상훈 어니스트펀드 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금융위의 'P2P(개인간 거래)금융 가이드 라인'이 발표됐는데 많이 아쉽다. 변화와 혁신을 이끄는 새로운 사업의 경우 업계의 의견들이 충분히 반영되고, 이것들이 법제화됐으면 한다."

6일 서울 63빌딩에 소재한 어니스트펀드 본사에서 만난 서상훈 어니스트펀드 대표는 "올해도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내년엔 더 많은 변화들이 있을 것"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내년 계획에 대해선 수익성보다는 기술을 더 발전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몸집을 키우는 데 더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특히 다양한 파트너십을 만들어간다는 목표다.

서 대표는 "다양한 고객 모집이나 데이터 수집 및 운영 등 모든 방면에 대한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보다 업그레이드된 기술들을 개발해 선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어니스트펀드는 지난 2015년 2월 설립된 P2P금융기업으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대출자와 투자자를 직접 연결하는 개인신용 P2P시장에서 국내 대표주자로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어니스트펀드는 고금리 대출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차별화된 신용평가모델과 합리적인 비용구조를 바탕으로 4~6등급의 중신용자들에게 3.83%~17.48% 사이의 합리적인 중금리대출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저금리시대를 맞아 마땅한 투자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매월 100개 이상의 대출채권에 분산투자하는 포트폴리오 투자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를 통해 10% 이상(세전)의 예상 투자 수익률을 제공함으로써 수익률과 안정성을 모두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어니스트펀드는 P2P금융업계에서 100% 개인신용대출만 취급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신한은행으로부터 10억원을 투자 받은 어니스트펀드는 최근 KB인베스트먼트, 한화인베스트먼트, 신한캐피탈 및 복수의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총 60억원의 추가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92억원에 달한다. 그만큼 신뢰를 받고 있는 것.

어니스트펀드는 비금융 데이터를 신용평가에 활용하고 있다. 앞으로 다양한 데이터들을 축적하고, 그 축적 과정에 따라 보다 엄격한 검증을 실시할 예정이며, 결과값에 따라서 순차적으로 신용평가모형 또는 여신심사에 적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서 대표는 "직장 이력, 금융 심리 데이터, 온라인 행동 패턴 등 비금융 데이터를 포괄적이고 세부적으로 분석해서 대출자에게 맞춤형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그와 동시에 투자자에겐 자신의 리스크 성향에 적합한 투자 상품을 설계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 대표는 "기존 금융기관이 손을 되지 않는 틈새 시장을 IT기술을 이용해 공략할 것"이라며 "보다 고도화된 기술력 확보를 위해 이번달에만 3명의 기술인력들을 더 뽑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인터뷰엔 KB인베스트먼트 박덕규 팀장도 합석했다. KB인베스트먼트는 어니스트펀드에 20억 원을 투자했다.

박 팀장은 "어니스트펀드는 서비스 런칭 이후 독보적인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자체적 기술력을 축적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내엔 여러 P2P업체들이 있지만 대부분 부동산 전문이다. 하지만 해외 사례를 보더라도 P2P금융은 개인신용대출 분야가 성장성 측면에서 유리하고, 안전성도 뛰어나다"며 어니스트펀드에 대한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추가 투자 여부에 대해 박 팀장은 "이 분야에서 주요 플레이어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면서 "만약 내년에도 유동성이 부족할 때는 추가적으로 더 투자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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