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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상장 추진...카카오 자회사 중 첫 사례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2.08 15:23

수정 2016.12.0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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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실적엔 어떤 영향? 
카카오의 게임 자회사 카카오게임즈가 상장을 추진한다. 카카오의 자회사 중에는 처음으로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것이어서 카카오게임즈의 상장이 카카오 본사의경쟁력 제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 중국 자본들이 국내 게임시장에 잇따라 진입하면서, 국내 게임사들도 자본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을 벌여야 한다는 지적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게임즈의 상장이 국내 게임산업의 경쟁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상장 주관사 선정 나선 카카오게임즈...공격적인 사업 확대 시도
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IPO를 진행할 주관사를 선정하기 위해 최근 주요 증권사들에게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곧 입찰을 통해 주관사를 결정할 계획이다.

상장을 위한 기초 작업을 시작한 것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금으로서는 상장 가능성을 타진하는 과정으로 아직 구체적으로 말할 단계는 아니다"면서 "상장시기는 시장상황을 비롯한 대내외 여건을 고려해서 신중하게 처리해 결정할 것"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카카오의 게임부문 매출은 지난해 4·4분기 500억원 수준으로 곤두박질 쳤다가 올해 3·4분기에는 780억원대로 개선된 상태다.

최근 카카오게임즈에서 퍼블리싱한 쿵푸팬더3, 프렌즈팝콘 등이 시장에서 호응을 받으며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PC온라인 게임 '검은사막'이 북미와 유럽 등에서 올해 최고 인기게임으로 선정되면서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여세를 몰아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이 필수라는 의견에 힘이 실려 상장 추진이 이뤄지는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넷마블게임즈를 비롯한 게임사들도 상장을 통해 여유자금을 확보, 글로벌 게임사 인수와 해외시장 진출을 겨냥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카카오게임즈의 전략도 이와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

■첫 카카오 계열사 상장 시도..긍정적
카카오게임즈의 상장 시도는 카카오 계열사 중에서 처음 이뤄진다는 점에서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카카오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게임을 이끄는 카카오게임즈가 성공적으로 주식시장에 입성할 경우 카카오 자회사가 시장에서 성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상장이 카카오 게임사업의 위상을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카카오는 현재 카카오게임즈의 지분 69.4%를 가진 상태로, 증시에 어느정도 비중의 지분이 풀릴지도 관심거리다.

다만 카카오게임즈는 올해부터 매출이 탄력을 받고 있지만 아직 수익 측면에선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제대로된 가치를 인정받는 것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받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카카오게임즈의 가능성을 높게 보면서도 수익성이 아직 제대로 실현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기업가치는 3000억~4000억원대 수준으로 추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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