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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vs. 리니지' 전쟁.. 게임시장 판도 바꿀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2.13 17:31

수정 2016.12.13 17:31

원조 업체 엔씨소프트 '리니지 레드나이츠'돌풍속
넷마블, IP 활용해 만든 '리니지2 레볼루션' 공개
게임시장 판도 바꿀지 관심
엔씨소프트 '리니지 레드나이츠'
엔씨소프트 '리니지 레드나이츠'


넷마블게임즈 '리니지2 레볼루션'
넷마블게임즈 '리니지2 레볼루션'


국내 대표 게임 지식재산권(IP)으로 꼽히는 '리니지'를 놓고 원조와 개발사간 자존심 대결이 시작된다.

원조 리니지 IP를 보유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레드나이츠'가 출시 1주일도 안돼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의 매출 1위 애플리케이션(앱) 자리를 꿰차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리니지 IP를 활용해 개발한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이 14일 공개돼 일대 격돌을 예고하고 있는 것.

국내 게임산업의 양대산맥이 PC 온라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 IP로 일제히 모바일 게임을 내놓으면서 향후 결과에 따라 게임 시장에서의 위상은 물론, 향후 시장구도에도 변화를 몰고올 것으로 예상된다.

■순항하는 엔씨 vs. 도전하는 넷마블

13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게임 '리니지 레드나이츠'가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지난 8일 출시한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출시 나흘만에 누적 다운로드 100만건을 넘어섰다.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리니지의 방대한 스토리와 57종의 캐릭터, 게임 내 커뮤니티인 혈맹 시스템이 특징으로 꼽힌다.

현재 한국과 대만,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12개국에 서비스 중이다. 현재 한국시장에서만 하루 매출 5억~7억원 선을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고, 대만 및 동남아 10개국 등 나머지 11개국 매출도 급증세를 타고 있다는게 업계의 추정이다.

엔씨소프트의 선전 속에 넷마블은 초대형 모바일 MMORPG '리니지2 레볼루션'을 14일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한다.

이번 게임은 '리니지2' IP를 이용한 초대형 모바일 MMORPG로, 원작의 감성을 재현한 광대한 전쟁터와 캐릭터, 공성전, 혈맹 시스템 등을 선보인다. 전 지역 동시접속 환경도 제공해 PC 온라인 게임 수준의 플레이를 제공한다.

■경쟁결과, 시장 판도 바꿀까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의 리니지 IP를 놓고 벌이는 경쟁 탓에 이번 '리니지 전쟁'은 국내 게임시장의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12년 온라인게임 '블레이드앤소울' 이후 4년만에 첫 자체개발작을 내놓으면서 모바일게임 시장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게임이 성공한다면 모바일게임 시장에 성공적으로 정착하는 계기를 맞이하며 향후 매출 확대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게 된다.

넷마블은 내년 초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성공작이 절실한 시점이다. 넷마블은 리니지2 IP를 활용해 대작 모바일 게임을 성공시킨다면 시장에 신뢰감을 줘 내년 초 상장 과정에서 자금을 든든하게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다만 '리니지2 레볼루션'이 다른 모바일 게임에 비해 흥행하지 못한다면 단기적으로 상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겠지만 장기적으로 엔씨소프트와의 제휴에도 영향을 줘 새로운 게임 개발에 적지않은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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