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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버라이즌도 갤노트7 사용 제한 참여...내년 1월 5일부터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2.16 14:34

수정 2016.12.1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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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통사들은 아직...사용자 불편에 무게중심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이 갤럭시노트7을 충전할 수 없도록 하는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에 나서기로 했다. 미국 4대 이동통신사 중 3사는 이미 SW업데이트에 참여하기로 입장을 밝힌 터라, 이번 버라이즌의 참여 결정으로 미국내 갤럭시노트7 회수율이 급속히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버라이즌은 당초 연말연시 휴가 시즌에 갤럭시노트7을 이용하는 가입자들이 응급 상황 등에 휴대폰을 못 쓰게 될 위험이 있다며 SW 업데이트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주요 국가별 갤럭시노트7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 일정 및 내용>
국가 및 통신사 SW 업데이트 날짜 SW 업데이트 내용
한국 미정
미국 버라이즌 1월 5일 충전 불가
AT&T 충전 불가
T모바일 12월 27일 충전 불가
스프린트 1월 8일 충전 불가
US셀룰러 미정
캐나다 12월 15일 충전 불가
멕시코 미정
푸에르토리코 미정
호주 12월 15일 충전 불가
뉴질랜드 12월 18일 충전 불가
싱가포르 미정
대만 미정
아랍에미레이트 미정
유럽 12월 15일 30%까지만 충전
중국 미정
■버라이즌, 1월 5일부터 사용제한 SW 업데이트
버라이즌은 15일(현지 시간) 자사 갤럭시노트7 이용자들이 오는 1월 5일부터 이 제품의 충전을 할 수 없도록 하는 SW 업데이트를 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삼성은 최근 오는 19일부터 미국에서 갤럭시노트7의 충전을 할 수 없도록 하는 SW 업데이트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다른 이동통신사들이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반면, 버라이즌은 SW 업데이트 일정이 연말연시 휴가시즌과 겹치기 때문에 가입자들의 불편이 가중될 것을 우려, SW 업데이트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이었다.


버라이즌이 결국 SW 업데이트에 동참하기로 한 것은 소비자 안전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연말연시 휴가 시즌이 마무리되는 내년 1월 5일로 일정을 잡았다.

버라이즌의 동참으로 미국은 주요 4대 이동통신사들이 모두 갤럭시노트7의 회수율을 높이기 위한 SW 업데이트에 참여한다. 미국내 4대 이동통신사들의 시장점유율은 약 99%에 달한다. 나머지는 시카고를 기반으로 한 US셀룰러 등 지역 이동통신사들이다. 이들은 아직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국은 아직 미정 "소비자 불편 우려"
그 외 갤럭시노트7의 1차 출시국에 포함된 한국, 멕시코, 푸에르토리코, 싱가포르, 대만, 아랍에미레이트 등에서는 아직 추가 조치가 결정되지 않았다.

중국도 아직 추가 방침이 안 나왔다.

캐나다와 호주는 지난 15일에 충전을 할 수 없도록 하는 SW 업데이트가 시작됐고, 뉴질랜드는 오는 18일부터 같은 내용의 SW 업데이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유럽은 지난 15일부터 30%까지만 충전할 수 있도록 하는 SW 업데이트를 시작했다.

국내에서도 아직 갤럭시노트7의 추가 SW 업데이트에 대한 입장이 결정되지 않았다. 국내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국내 갤럭시노트7 사용자들의 불편을 염려하는 목소리가 높아 삼성전자나 이동통신회사 모두 신중하게 접근할 수 밖에 없다"며 "아직 국내에서는 갤럭시노트7의 충전이나 통신망 차단에 대한 논의를 공식적으로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갤럭시노트7의 글로벌 판매분 306만대 중 270만대 이상이 회수돼 회수율은 90%에 육박한다고 발표한바 있다. 북미, 유럽의 등에서는 회수율이 90% 이상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80% 초반으로 회수율이 글로벌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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