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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양한길 IECC코리아 대표 "해외취업 치밀하게 준비해야 성공"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2.18 20:50

수정 2016.12.18 20:50

[fn이사람] 양한길 IECC코리아 대표 "해외취업 치밀하게 준비해야 성공"

"해외 취업은 무슨 일을, 어느 나라에서 할 것인지를 정확하게 결정하고 준비해야 한다. 본인이 그 나라 문화에 적응해 생활할 수 있을지를 기본적으로 고려하고 관련업체를 통해 준비한다면 해외 영주권 취득뿐만 아니라 확실히 해당 국가에서 취업까지 책임을 지는 곳인지 판단해야 한다."

해외 취업을 컨설팅하는 양한길 IECC코리아 대표(사진)는 최근 증가하는 해외취업에 대해 이같이 조언했다. 점차 스펙 경쟁이 치열해지고 취업난이 심화돼 해외 취업 준비생이 증가하지만 치밀한 준비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양 대표는 "많은 학생들이 해외, 특히 미국으로 부푼 꿈을 안고 유학을 떠나지만 그곳에서 외국인 신분으로 취업 후 정착하기는 쉽지 않다"며 "처음부터 미국 취업을 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해외 취업 컨설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대학원 졸업 후 8년 동안 대기업에서 해외 입찰업무를 담당한 양 대표는 지난 2010년 서울에 IECC코리아를 설립해 한국을 비롯한 중국과 홍콩, 대만, 호주, 말레이시아 등에서 현지 교육업체들과 B2B 협력을 통해 해외취업을 컨설팅하고 있다.


현재 IECC는 미국 내 간호사 및 의료인력 공급을 하는 회사 두 곳과 제휴해 주로 미국에서 간호사나 가정요양사로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의 언어교육과 간호사 관련 자격 취득을 돕고 있다. 해외에서 한국인이 잘 자리를 잡고 있는 직업을 찾아 컨설팅을 구상하던 중 간호사 등 의료분야가 떠올랐고 관련 교육 및 취업까지 집중된 컨설팅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됐다. 실제 2012년 국내 한 종합병원에서 30년 이상 일하며 정년을 앞두고 있던 60세 간호사가 미국 뉴욕 간호사 취업에 성공한 것은 기억에 남는 컨설팅 사례 중 하나다. 본인의 건강이 허락하는 한 간호사로 계속 근무하기를 원해 정년이 없는 미국 간호사 취업을 희망했던 그는 바람대로 미국에서 재취업에 성공했다.


양 대표는 "현재 이민업체나 인턴십 프로그램, 유학원 등 다양한 기관에서 해외 취업관련 컨설팅을 담당한다"며 "희망 국가별, 업무별 해외 취업을 위해 갖춰야 할 언어능력, 면허, 경력 등을 확인하고 컨설팅을 통해 해외 취업을 준비할 때는 무엇보다 확실히 취업을 책임지는 곳인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해외 정착을 위해 영주권 취득 등에 중점을 두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 영주권만 나오고 일자리는 없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양 대표는 "언어적으로 어려움이 없고 업무능력이 충분하다 해도 해외에서는 외국인이라는 이유 때문에 현지 문화에서 소외되는 경우가 있다"며 "해외에 취업하는 것은 잠깐 여행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단순한 회피성이 아니라 타국에서 현실적인 삶을 고민하고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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