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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콘텐츠의 힘"...포켓몬-리니지 이어 슈퍼마리오까지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2.19 15:02

수정 2016.12.19 15:02

닌텐도 지적재산권 영향력 입증…국내는 리니지 돋보여
역시 낯익은 콘텐츠의 힘은 강했다. 닌텐도가 모바일게임으로 재탄생시킨 '슈퍼마리오 런'이 출시되자마자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슈퍼마리오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게임으로 기네스북에 올라있다. 슈퍼마리오라는 단일 콘텐츠가 발휘하는 힘을 실감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리니지, 뮤 등 과거 인기를 모았던 온라인게임의 지적재산권(IP)이 모바일게임에 활용돼 대박을 터뜨렸다. 올해 전세계를 강타한 '포켓몬고'의 흥행 비결 역시 수십년 친숙한 포켓몬의 힘으로 평가된다.


■30살 먹은 콘텐츠들 다시 인기 슈퍼마리오·포켓몬
1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닌텐도가 모바일로 선보인 슈퍼마리오 런은 출시 첫날에만 500만달러(59억3100만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슈퍼마리오 런의 초기 흥행은 예견된 일이었다. 슈퍼마리오라는 콘텐츠의 영향력이 이미 검증됐기 때문이다. 지난 1985년 게임으로 출시된 슈퍼마리오는 디즈니의 미키마우스와 비견될 만큼 만화, TV 만화시리즈, 영화 등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갔다. 슈퍼마리오 캐릭터의 경우 판매 금액이 10조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슈퍼마리오 런의 장기 흥행에 대해서는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닌텐도가 채택한 과금 방식 때문이다. 닌텐도는 슈퍼마리오 런 다운로드 및 레벨 3까지는 게임 진행을 무료로 제공한다. 그 이후부터는 미국은 9.99달러, 유럽은 9.99유로, 일본은 1200엔을 각각 지불해야 한다.

닌텐도의 포켓몬 IP도 올 여름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닌텐도의 IP를 활용해 나이앤틱 랩스가 출시한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는 출시 3개월 만에 매출 6억달러(7111억8000만원)를 거뒀다. 포켓몬 역시 닌텐도가 지난 1995년 초등학생용 게임으로 선보인 후 슈퍼마리오와 비슷한 행보를 밟고 있다. 업계에서는 포켓몬 고 열풍에 대해 AR 장르의 성공보다 포켓몬이라는 콘텐츠가 뒷받침 돼 가능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슈퍼마리오 런 시작 화면.
슈퍼마리오 런 시작 화면.
■국내선 리니지가 돌풍 주도
국내에서는 리니지 IP가 돌풍을 주도하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지난 1998년 출시한 온라인 게임 리니지의 콘텐츠는 뮤지컬, 웹툰, 웹소설 등에서 사용됐다. 최근에는 리니지 IP를 활용해 엔씨와 넷마블이 각각 '리니지 레드나이츠'와 '리니지2 레볼루션'을 출시해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1위와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리니지2 레볼루션은 출시 첫날 매출이 70억원 이상을 거둔 것으로 전해지면서 국내 모바일 게임 역사를 바꾸고 있다.

웹젠의 온라인 게임 뮤도 IP로 재미를 보고 있다.
지난 2001년 출시된 뮤 온라인은 IP가 중국에 수출돼 큰 인기를 얻었다. 중국에서 전민기적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모바일 게임은 하루 45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4월 모바일 게임으로 나온 뮤 오리진은 출시 후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 등 국내 앱 마켓에서 동시에 최고매출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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