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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S3, 심상찮다...전작보다 2배 빠른 속도로 판매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2.19 16:04

수정 2016.12.1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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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기어S3'의 판매 증가 속도가 심상찮다. 출시 한달여만에 전작보다 2배 빠른 속도로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

타깃 고객층에 맞게 모델을 세분화하고, 스마트워치를 본연의 성격에 맞게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기능을 대거 추가하는 한편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양화한 것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비결로 분석된다.

■출시 한달만에 6만대 이상 판매
삼성전자 기어S3
삼성전자 기어S3
19일 이동통신업계와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11월 11일에 국내에서 출시된 기어S3가 하루 평균 2000~2500대씩 판매돼 현재까지 6만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작 기어S2 초기 판매량의 2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기어S3는 자체 통신 기능을 탑재한 롱텀에볼루션(LTE) 버전과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하는 블루투스 버전 등 2가지로 출시됐다.
LTE 버전은 각 이동통신사 대리점에서 구매할 수 있는데, LTE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자신이 사용하는 번호를 그대로 기어S3에서 이용할 수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한 전문가는 "초기 스마트워치들은 스마트폰과 반드시 연동해 사용해야 하거나, 기기 형태에 맞는 전용 앱도 부실해 스마트워치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한풀 꺾인 측면이 있다"며 "기어S3의 경우 웨어러블 전용 운영체제(OS)로 발전하고 있는 타이젠을 채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스마트폰과 연동하지 않고도 독립적으로 많은 기능을 이용할 수 있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페이 기능 제공 기대감↑
<기어S2와 기어S3의 주요 스펙 비교>
구분 기어S2 기어S3
모델 기어S2, 기어S2클래식 기어S3프론티어, 기어S3클래식
무게 42g, 47g 57g, 62g
크기 1.2인치 1.3인치
강화유리 고릴라글래스3 고릴라글래스SR+
운영체제 타이젠 2.3.1 타이젠 2.3.2
결제방식 NFC NFC, MST
기어S3는 전작에 비해 한단계 발전된 기능을 제공한다. 스마트폰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내장 스피커로 직접 통화를 할 수 있다. 전작인 기어S2는 전화가 오면 통화 수락 여부만 스마트워치로 제어하고, 통화 자체는 스마트폰이나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해야 했다. 기어S3는 기기 가까이 입을 대고 직접 통화할 수 있다. 내장 스피커로는 음악 감상도 가능하다.

야외활동 등 스마트워치 이용 목적에 맞는 기능을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고도기압계 등 센서를 직접 내장하고 있어 스마트폰 없이도 야외 활동에 유용한 기록을 곧바로 확인할 수 있다.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기능도 편리해졌다. 기어S2는 키보드를 띄워 문자를 하나하나 선택해 보내는 방식이었다면, 기어S3는 화면에 직접 글씨를 써서 원하는 메시지를 보낼 수 있도록 '손글씨 입력 모드'를 지원한다.

기어S3로 이용 가능한 앱이 많아진 것도 흥행요인으로 꼽힌다. 기어S3는 전작보다 화면 크기가 커져서 '우버(Uber)' 같이 지도가 필요한 앱을 사용할 때 더 유용하다. 화면 둘레의 베젤을 돌리면 지도의 확대와 축소도 가능하다. '글림스(Glympse)'는 산행 등 외부 활동이 예정돼 있을 때 지인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려줄 수 있는 앱으로 혹시나 모를 비상사태에 대비할 수 있다. 기어S3로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후르츠 닌자(Fruit Ninja) 같은 게임도 대거 선보이고 있다.

내년 초에는 기어S3에 삼성페이 기능도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기어S3는 삼성페이를 구동하기 위한 마그네틱보안기술(MST)를 탑재하고 있다.


한편 기어S3는 현재 한국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호주 등 전세계 약 40여개국에서 출시됐으며, 내년 1월 인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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