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자율주행차 돈 되는 시대 빨라진다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2.19 17:33

수정 2016.12.19 22:21

자율주행관련 모든 규정 법제화 美미시간주 필두
구글.우버.테슬라 등 시장 선점 경쟁 속도.. 4년 내 상용화 될 듯
자율주행차 돈 되는 시대 빨라진다

자율주행차 돈 되는 시대 빨라진다

"운전대, 브레이크 페달, 인간을 위한 앞좌석 등이 없는 자율주행차의 시험 주행.판매를 허가한다." -미국 미시간 릭 스나이더 주지사(12월 9일)

오는 2020년 이후에나 본격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됐던 자율주행차가 가속을 내기시작했다.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완성차 업체들이 대중교통 개념의 '차량공유'를 고리로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특히 미국 미시간주 등 일부 주에서는 자율주행차 운행.판매를 위한 제도적 기반까지 마련하면서 자율주행차가 돈이 되는 시장이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美 미시간주, '자율주행차 법제화' 마련

19일 주요 외신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주가 자율주행차의 실험과 운행은 물론 판매에 이르는 모든 규정을 법제화하면서 관련 산업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게다가 구글의 염원이었던 운전대, 브레이크 페달, 운전사가 없는 이른바 '3無 자율주행차'도 도로를 달릴 수 있게 되면서 '무인차 시대'가 임박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미시간주는 우버와 리프트 등도 자율주행 차량으로 차량공유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관련 코트라 실리콘밸리 무역관 관계자는 "이번 규정으로 미시간 주에서 자율주행차량 관련 사고가 났을 경우의 책임 문제가 명확해질 것"이라며 "향후 연방정부 차원의 법률 제정도 앞당겨지면서 자율주행차량의 상용화가 현실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구글vs.우버 '자율주행 차량공유' 시장 경쟁 스타트

게다가 '2020년 완전자율주행차 상용화'를 목표로 내건 국내외 ICT 및 완성차 업체들이 최근 잇따라 시험주행 및 차량공유 서비스를 실시하면서 시장 선점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구글은 최근 비밀 연구 프로젝트팀 '구글X'에 있던 자율주행차 부문을 '웨이모'라는 법인으로 분사시켰다.

존 크래프치크 웨이모 최고경영자(CEO)는 "웨이모 출범은 곧 우리의 자율주행차 기술이 성숙했다는 신호"라며 "이미 200만 마일에 달하는 주행시험을 마쳤으며, 한 시각장애인을 운전대와 브레이크 페달이 없는 완전자율주행차에 태우고 텍사스 오스틴에서 안전 주행에 성공한 것도 이를 방증한다"고 밝혔다.
또 웨이모는 최근 글로벌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 임원 출신인 션 스튜어트를 영입한 바 있어, 내년경 자율주행 기반 차량공유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앞서 우버도 지난 9월 피츠버그에서 시험 주행을 한 데 이어 최근 샌프란시스코에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시도하고 있다.


이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알파벳(구글 지주사)이 자율주행차를 독립법인으로 분리한 것은 상용화에 근접했다는 의미"라며 "웨이모가 곧 수익을 내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미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