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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 '최초 마케팅' 총력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2.26 17:17

수정 2016.12.26 17:17

첫 복층, 첫 브랜드 등 '최초' 내세운 단지 분양
올해 분양시장이 막바지에 다다른 가운데, 지역 내 최초 타이틀을 내세운 '퍼스트 마케팅'에 건설사들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퍼스트 마케팅은 상징성과 희소성 덕분에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편이다.

기존 지역 내 공급된 아파트에는 없었던 브랜드 또는 시스템이나 설계, 커뮤니티 시설 등이 도입되기 때문이다.

■첫 복층 아파트, 지역 내 첫 분양 등 최초 타이틀 내세운 단지 속속 공급

26일 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지역 최초의 복층 단지'를 서울 강서구에 내놓을 예정이다. 서울 강서구 염창1구역을 재건축하는 'e편한세상 염창' 499가구 중 전용면적 51.55㎡는 지역 최초 복층으로 설계된다. 지하철 9호선 등촌역과 염창역(급행) 사이에 있는데다, 전용 51~84㎡ 중소형 평형으로만 구성된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은 충남 논산시 내동2지구 C1블록에서 '힐스테이트자이 논산'을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논산에서는 처음으로 선뵈는 1군 브랜드 단지다. 힐스테이트자이 논산은 지하 1~지상 19층, 9개동, 전용면적 74~84㎡ 총 770가구로 구성되며 논산 최초로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적용된다.

동양건설산업은 이달 말 고덕국제화도시 내 첫 분양이자 올해 분양하는 유일한 단지인 '고덕 동양 파라곤'의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는 고덕신도시 A8블록에 위치하며 지하 1층∼지상 30층, 11개동, 전용 71~110㎡, 총 752가구 규모다.

■"'처음이자 마지막' 콘셉트가 청약자 관심 끌어"

분양시장에서 퍼스트 마케팅은 이미 검증된 전략이다. 지난 10월 경기도 안산에서 공급된 '그랑시티자이'는 안산에서 첫 선을 보이는 자이 브랜드였던 데다 안산시 내 아파트에서 최초로 단지내 실내 수영장을 도입했다. 그 결과 1순위 청약에서 평균 9.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3000여 가구가 넘는 대단지임에도 불구하고 계약을 시작한지 닷새 만에 완판됐다.

이와 함께 최근 분양시장이 '마지막 기회'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퍼스트 마케팅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더 받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올 연말에는 전국 12곳에서 총 5117가구가 청약을 받고, 견본주택만 5곳에서 문을 연다. '연말은 비수기'라는 기존 관행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이다.


김지연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올해는 아예 연말 분위기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많다"면서 "건설사건 수요자건 내년부터 시행될 잔금대출 규제를 피하기 위해 서두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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