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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김진수 에듀테크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대표 "에듀테크로 개인 맞춤 학습 가능"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2.26 17:44

수정 2016.12.26 17:44

[fn이사람] 김진수 에듀테크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대표

핀테크에 이어 에듀테크의 바람이 불고 있다. 말 그대로 교육에 기술을 접목한 것을 의미하지만 학생과 학부모, 교사까지 서로 다른 위치의 타깃층을 만족시켜야 하는 에듀테크는 핀테크보다 넘어야 할 장벽이 많다.

김진수 에듀테크 스타트업 얼라이언스(ETSA) 대표(사진)는 "에듀테크는 교육에 기술이 들어가 효율을 높여준다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면서 "가장 큰 장점은 개인 맞춤이 가능하면서도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매스 에듀케이션 시대가 개인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냈지만 앞으로는 기술을 통해 이를 극복하는 인디비주얼(individual) 에듀케이션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견해다.

에듀테크의 학습효과에 대해 공무원 시험을 예로 들었다. 김 대표는 "공무원시험 같은 경우 반복해서 시험에 떨어지는 수험생들이 있는데 해가 바뀌면 학원에서 처음부터 다시 공부를 한다"면서 "에듀테크를 통해 잘 아는 부분이 아니라 본인이 틀린 부분, 취약한 부분을 짚어낼 수 있고 이를 보완하는 학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내가 무엇을 아는지, 어떤 것을 모르는지를 스스로는 잘 파악하기 힘들지만 기술은 알고 있기 때문이다.

비슷한 측면에서 현재의 인터넷 강의는 아쉽다. 김 대표는 "인터넷 강의가 오프라인과 별개의 영역으로 발전하며 사업적인 부분만 접근하다 보니 더 나아가지 못했다"면서 "거기서 더 갔으면 학생들이 강의에서 어느 부분을 보고 안 보고를 알게 되고 개인적인 관리가 되는 수준까지 올라갔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렇게 하지 않았기 때문에 여전히 지금처럼 반복만 하게 되는 게 기술을 통해 무엇을 얼마나 더 열심히 해야 하는지 알려줄 수 있다는 것. 상당수의 에듀테크 창업자들이 기술을 지나치게 맹신하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김 대표는 "기술이 잘하는 게 있고 사람이 잘하는 게 있는데 모든 것을 기술로 하려면 너무 힘들다"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적절히 섞어야 에듀테크가 성공한다"고 강조했다. 시장이 원하는 것을 만들어야 하는데 자신이 겪었던 문제를 바탕으로 기술을 만들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대표적인 것이 에듀테크 초반에 쏟아졌던 오답노트다. 틀린 문제를 모아놓고 공부하도록 한 것이었지만 실제로 학교에서 오답노트를 활용하는 학생들은 최상위 극소수다. 대중성을 확보하지 못한 기술은 결국 시장에 적응하지 못했다.
김 대표는 "이미 교육은 모든 부분에서 밸런스가 잡힌 상황"이라며 "에듀테크가 이를 깨고 세상을 바꾸려면 가격이 싸든지, 효과가 크든지 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에듀테크 스타트업 얼라이언스는 국내 에듀테크 스타트업과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민간기업들이 만든 협력네트워크다.
야후코리아, 예스24 등 굵직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였던 김 대표는 이곳에서 회원사들의 국내외 네트워크를 마련해주는 역할을 한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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