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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개혁보수신당에 "대선후보 낼 자격 없다…정권 욕심 안돼"

김은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2.28 17:53

수정 2016.12.28 17:53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는 28일 개혁보수신당을 향해 "박근혜 대통령을 도와 당선시킨 사람이 다음 정권에 욕심을 내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대선)후보를 낼 자격이 없다"고 일갈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인근 모처에서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하고 "후보를 낸다면 정권을 연장하겠다고 주장하는 것이고 역사를 역행하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거기서(새누리당에서) 나왔다고 해도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며 "추가적으로 진솔하게 반성하고 사과까지 해야 한다. 나라를 이렇게까지 만들어내고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있는 것은 정말 이상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제기되는 비박계와의 연대설을 일축했다. 그는 "지금은 대선 정치공학을 생각할 때도 아니고 그래서도 안 된다"고 선을 분명히 했다.


안 전 대표는 다만 '개혁입법을 위해서 함께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당의 경계를 넘어서 개혁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개혁입법에 대한 태도나 표결을 보면 과연 이 세력이 미래가 있겠는지 아니면 무늬만 그렇고 실제 정체는 똑같았는지 분명하게 드러난다"면서 개혁신당의 개혁입법 동참을 에둘러 압박했다.

개헌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비폭력 평화혁명을 보면서 이렇게 많은 사람이 지속적으로 모이는 것은 대통령 하나 바꿔서 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여러 개혁과제와 함께 국가의 틀을 규정하는 개헌까지도 한꺼번에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임기단축 주장에 대해선 "임기는 권력구조 개편에 따른 종속변수"라며 "방향에 따라서 3년일지, 5년 그대로로 충분할지 정해지는 거 아니겠냐"며 즉답을 피했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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