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시교육청은 내년 1학기부터 실시하는 초등학교 1, 2학년 학생의 '안정과 성장 맞춤(안성맞춤) 교육과정'운영을 위해 교실청소 용역비, 놀이교구비 등 교육 환경 조성비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교실청소 용역비는 공립초 1, 2학년 약 2800학급을 대상으로 학급당 연 100만원씩 총 28억원을 지원한다. 현재 서울시교육청 관내 공립초 1·2학년 학급은 총 5627개 학급(1학년 2775개 학급·2학년 2852개 학급)이어서 절반 가량이 혜택을 받게 된다.
현재 초등학교에서는 '우리가 사용한 교실은 우리가 청소한다'는 교육적 차원에서 담임교사와 학생들이 매일 교실 및 복도를 청소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초등학교 1, 2학년의 경우 나이가 어리고 서툴러 자기 주변 쓸기 정도에 그치고 있으며, 먼지 제거 등 교실 청결 유지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이로 인해 교사가 직접 교실 및 복도를 청소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거나 학부모들까지 청소 봉사에 참여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교실청소 용역비가 지원되면 1, 2학년 학생 및 담임교사의 청소 부담을 없애고 학부모이 청소 부담도 경감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초등학교 1, 2학년 학생이 지속적인 흥미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는 놀이 중심 교육이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교실 환경 개선비 및 놀이 교구비를 지원한다. 교실 환경 개선비는 공립초 1학년 교실을 대상으로 학급당 1만원씩 총 3억원을 지원하며 놀이 교구비는 공립초 1·2학년 학급 전체를 대상으로 학급당 10만원씩 총 5억7000만원을 지급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안성맞춤 교육 환경 지원 사업은 공교육 안에서 한글, 수학교육 뿐만 아니라 교실 청소 등 교실 환경 개선까지도 책임지겠다는 교육청의 의지"라며 "창의적 공간, 감성적 공간, 행복한 공간으로의 변화를 시작으로 교육 공동체 모두가 만족하는 교육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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