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말러 작품 초연했던 쾰른 필하모닉.. 두번째 한국 나들이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1.11 17:19

수정 2017.01.11 17:19

내달 10일 예술의전당서 공연
빌데 프랑
빌데 프랑

프랑수아 자비에 로트
프랑수아 자비에 로트

독일 전통 음악의 진수 쾰른 필하모닉이 오는 2월 10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두번째 내한공연을 갖는다.

지난 2014년 첫 내한에서 독일 명문 오케스트라의 존재감을 각인한 바 있는 퀼른 필하모닉의 이번 공연은 프랑수아 자비에 로트가 지휘봉을 잡는다.

쾰른 필하모닉은 점차 옅어지는 '독일적 음향'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밤베르크 교향악단과 함께 독일의 대표 오케스트라로 평가된다. 지난 2014년 공연에서도 슈트라우스의 대작 '알프스 교향곡'을 연주해 독일 전통 음악의 아름다움을 알려준 바 있다.

1827년 창단 이래 190년 역사를 이어온 쾰른 필하모닉은 말러, 슈트라우스의 작품을 초연한 전통의 단체다. 특히 브람스가 남긴 마지막 관현악곡인 '이중 협주곡'을 브람스 본인 지휘로 초연한 사실은 독일 음악사에서 쾰른 필모닉이 차지하는 위치를 가늠케 한다.


이번 공연의 사령탑을 맡은 프랑수아 자비에 로트는 지난 2015년 쾰른 필하모닉 음악감독에 취임했다. 프랑스 출신인 로트는 프랑스 고음악과 현대음악에서 고정관념을 깨는 신선한 해석을 보여줘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번 내한공연은 그의 한국 데뷔 무대이기도 하다.

연주 레퍼토리는 독일-오스트리아 계열의 관현악 작품이 망라됐다. 전반부에서는 베베른과 베토벤의 작품을, 메인 레퍼토리로는 브람스 교향곡을 연주한다. 쾰른 필하모닉은 2016-2017시즌 정기연주회에서 브람스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인 만큼 절정의 기량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쾰른 필하모닉의 '독일적 음향'은 귄터 반트, 마렉 야노프스키, 마르쿠스 슈텐츠 등 역대 음악감독을 중심으로 독일식 관악기 사용, 연주기법의 엄격한 준수를 수행하며 유지돼온 만큼 이번 공연은 로트가 쾰른 필하모닉의 전통을 어떻게 계승, 발전시켰는지 알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을 함께하는 바이올리니스트 빌데 프랑은 최근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노르웨이의 신성이다. 정형화 된 틀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그의 연주는 긴 호흡으로 자신만의 색채를 찾아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빌데 프랑은 서울시향(2011년), 아카데미 오브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2012년), 경기필(2016년) 협연에 이어 이번이 네번째 한국 방문이다.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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