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 예정대로 추진.. 韓美 ‘찰떡공조’ 재확인

김관진 국가안보실장-플린 안보보좌관 내정자 면담
한국, 트럼프 신행정부와 북핵 대응 인식 같이해
오바마 때보다 강경 분위기

우리 정부의 외교안보정책 컨트롤타워인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앞줄 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행정부의 마이클 플린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앞줄 오른쪽)는 북한의 핵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한·미 간 협력을 배가하기로 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김 실장은 10일(현지시간) 워싱턴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플린 내정자와의 전날 회동 결과를 전했다. 두 사람은 이번 회동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포대의 차질없는 한반도 배치를 위한 공조도 강화키로 했다. 두 사람이 회동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주미 한국대사관 제공
【 베이징(중국)·서울=김홍재 특파원·조은효 기자】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미 양측이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예정대로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중국은 사드 배치가 이뤄지면 한·중 관계 훼손이 불가피하다면서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국을 방문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트럼프 신행정부의 마이클 플린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가 "한·미 동맹을 '찰떡공조(sticky rice cake)'에 비유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북핵 문제에 대한 청와대와 백악관의 소통과 협의체제를 이어가자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외교·안보정책 컨트롤타워인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플린 내정자와의 전날 회동 결과에 대해 이같이 전했다.

김 실장은 플린 내정자와 북핵 문제에 대해 "동북아 평화·안정을 위협하는 중대하고도 시급한 안보 현안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면서 "북한 핵을 결코 용인할 수 없으며, 강력하고 실효적인 제재와 압박을 통해 북한의 셈법을 바꿔 비핵화의 길로 나오도록 하는 것이 긴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김 실장과 만난 플린 내정자는 트럼프 외교·안보 라인의 핵심인사로 향후 미국의 북핵, 한반도 정책의 밑그림을 그릴 인물로 꼽힌다. 성향은 북한 김정은 체제의 소멸을 거론할 정도의 대북 강경파다.


김 실장의 이번 워싱턴 방문은 지난 2014년 9월 이후 두번째로 플린 내정자와 면담했으며,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원장, 에드윈 퓰너 전 헤리티지재단 이사장 등을 만났다.

이런 가운데 한·미는 사드 포대의 차질없는 한반도 배치 필요성에도 의견을 같이하면서 향후 공조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 루캉 대변인은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한국이 고집스럽게 사드 배치를 강행하는 것을 정말로 원치 않는다"면서 "이 문제로 인해 중·한(한·중) 관계가 훼손되는 것은 매우 불행한 일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hjkim@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