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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실탄' 대량 확보한 게임株 주목

안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1.11 19:10

수정 2017.01.11 19:10

현금성 자산 비중 높은 엔씨소프트.더블유게임즈
컴투스 등 눈여겨 볼 만
'M&A 실탄' 대량 확보한 게임株 주목

현금을 쌓아두고 있는 모바일게임사들의 해외시장 진출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그간 현금성 자산 축적하고도 마땅히 사용처가 없었으나 최근 게임사들이 인수합병(M&A)을 통해 해외진출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유진투자증권은 11일 "게임주의 현금성 자산에 주목해야 한다"며, 엔씨소프트, 컴투스, 더블류게임즈등을 주요 종목으로 꼽았다.

최근 모바일게임의 시장환경을 들여다보면 M&A에 대한 필요성이 증가할 수 밖에 없는 상황들이 펼쳐지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해외시장 진출이다. 중국.일본.미국 등 주요 해외시장의 경우 게임이용자들의 성향이 국내와 달라 현지화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과거 모바일게임사들의 해외 진출전략은 게임개발 후 특별한 현지화를 거치지 않고 전세계 시장에 동시에 출시하는 '글로벌 원빌드' 방식이었다. 그러나 충분한 현지화를 하지 않을 경우 해외시장에서의 흥행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대형사들은 해외시장의 공략을 위해 직접 해외 개발인력을 확보한 개발 스튜디오를 설립하거나, 해외 개발사들의 인수에 나서고 있다.

증권업계는 이런 흐름이 대형사에서 중.소형사로 옮겨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시장에만 집중해서는 더 이상 미래 성장을 담보하기가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개발인력으로 개발한 게임들이 해외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사례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시장 공략을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기 위해 해외 개발사들에 대한 M&A 수요가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보유한 현금성자산의 절대규모가 큰 엔씨소프트, 컴투스, 더블유게임즈 등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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