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겨울에 에어컨 팝니다"

최갑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1.11 19:17

수정 2017.01.11 22:31

올해 전략제품들 잇단 출시.. 삼성전자, CES서 첫 공개
벽걸이 무풍 예약판매 나서
LG, 듀얼 에어컨 등 발표.. 대유위니아.동부대우도 경쟁
"한겨울에 에어컨 팝니다"

최대 가전전시회인 미국 소비자가전쇼(CES)를 마친 국내 가전업계가 에어컨 신제품 출시를 시작으로 생활가전 판촉 경쟁에 돌입했다.

11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가전업체들은 올해 전략 제품으로 판매할 에어컨 신제품을 이달 일제히 예약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13일이나 다음주 초에 작년 선보인 무풍 에어컨 신제품 출시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폐막한 CES를 통해 첫 공개한 벽걸이용과 함께 국내에서 주로 판매되는 스탠드형 무풍 에어컨 신규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출시와 동시에 신규 제품의 예약 판매에 들어간다.

무풍 에어컨은 세계 최초로 바람 없이도 실내 온도를 균일하게 유지해주는 '무풍(無風) 기술'을 적용한 제품으로, 지난해 처음 선보여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LG전자는 오는 1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휘센 듀얼 에어컨 신제품 발표회를 열기로 확정했다.

LG전자는 올해 사용자의 습관과 사용 환경을 스스로 분석, 학습해 최적의 기능을 제공하는 인공지능(AI) 에어컨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역시 이달 신제품 예약판매에 돌입한다.

대유위니아도 다음 주에 2017년형 스탠드형 에어컨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동부대우전자는 2월에 벽걸이형 등 올해 에어컨 신제품을 예약판매없이 곧바로 본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통상 1~2월은 에어컨 판매 성수기다. 가전업체들은 설치 시기 등을 감안해 연초에 에어컨 신제품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촉 행사를 벌인다.

에어컨은 통상 3월까지 진행되는 예약판매 기간을 활용하면 할인 또는 사은품 제공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업계에서는 최고 흥행을 기록한 작년 만큼은 아니지만 올해도 국내 에어컨 시장이 선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에어컨 판매량은 220만대 이상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에어컨 시장은 날씨가 최대 변수"라며 "작년에 날씨가 기록적으로 무더워 에어컨이 많이 팔렸지만 신규 제품들이 절전 효과가 높아 올해도 교체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에어컨 시장은 2011년 180만대, 2012년 150만대 수준에서 폭염이 기능을 부렸던 2013년에는 200만대까지 늘었다. 이후 2014년 세월호 사태와 2015년 메르스 사태의 여파로 다시 150만여 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에는 계속되는 찜통더위 속에서 전기요금 누진세 개편 요구가 빗발쳤고, 요금 걱정으로 에어컨을 마음껏 틀지 못한다는 불만이 많았다"며 "작년에 이어 올해는 기존 제품을 최신 고효율 제품으로 갈아타는 교체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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