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취임 3년차 맞은 어청수 직접판매공제조합 이사장 "좋은 제품으로 직판 시장 규모 5조대.. 고객 신뢰 높여 10조 시장 만들겁니다"

장용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1.11 19:20

수정 2017.01.13 10:18

올 최대 역점사업은 소비자 신뢰 강화
회원사 애로사항 챙겨 적극적 지원책 찾을 것
불법피라미드 신고포상제 누구나 쉽게 제보하도록 표준양식.신고요령 홍보
어청수 직접판매공제조합 이사장이 11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소비자 신뢰강화'를 올해 조합의 역점사업으로 펼치겠다고 밝히고 있다.
어청수 직접판매공제조합 이사장이 11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소비자 신뢰강화'를 올해 조합의 역점사업으로 펼치겠다고 밝히고 있다.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 현재 5조원 정도인 국내 회원직접판매시장 규모를 10조원까지 키우는 것이 목표입니다. 시장이 커지면 자연히 일자리도 늘어나는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봅니다."

올해로 취임 3년차를 맞은 어청수 직접판매공제조합 이사장은 11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회원직접판매산업에 문외한이던 제가 지난 2년간 이사장을 역임하면서 이 산업의 역동성과 잠재력을 발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어 이사장은 2년 전 직접판매공제조합 이사장으로 부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변에서는 의아해 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그도 그럴것이 경찰청장 출신이 갈 자리는 아니라는 인식때문이었다.

어 이사장은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은 주변에서 많은 격려를 해주고 있다"면서 "그 만큼 회원직접판매산업의 위상이 바뀌고 높아졌다는 증거"라며 웃었다.

■"직접판매산업 성장세 지속"

회원직접판매시장은 이처럼 신뢰도 제고와 함께 제품의 품질경쟁력을 인정받으면서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는 지난해 기준 국내 시장 규모가 처음으로 5조원을 넘은 것으로 추산한다.

하지만 아직도 '다단계 피라미드업체'라는 부정적인 시각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 바로 일부 불법업체가 시장을 흐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어 이사장은 "경찰에서의 공무 경험이 조합 이사장로서 불법업체 근절에 기여할 수 있는 적임자라 생각한다"면서 "2015년 5월 취임한 이래 가장 역점을 둔 분야는 합법적인 다단계판매와 불법피라미드를 명확히 구분 짓고 불법피라미드업체는 강력하게 척결하자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어 이사장은 이사장 취임 직후 경찰수사연수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일선 수사관들을 대상으로 합.불법의 구분법과 불법 피라미드 업체 활동유형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는 등 불법 피라미드 척결을 위한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다. 어 이사장은 "일선 수사기관들도 합법과 불법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은 만큼 수사당국이 먼저 합법과 불법에 대해 정확하게 인지해야 불법피라미드업체를 근절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교육을 하게됐다"고 회고했다.

■"이미지 제고,신뢰회복에 총력"

어 이사장은 올해 조합의 최대 역점사업을 '소비자 신뢰 강화'로 잡았다.

그는 이를 위해 직접 현장으로 나가 회원사들의 애로사장을 청취하고 지원방법을 강구할 계획이다. 더불어 지난해부터 구축한 한국직접판매협회,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과의 3자 협의체의 기능을 더욱 활성화하여 범 업계차원의 공동대응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생각이다.

특히 9년째 운영되고 있는 불법 피라미드 신고포상제에 대해 어 이사장의 각오는 각별하다. 그는 "보다 많은 시민들과 사업자들이 쉽게 제보를 할 수 있도록 표준양식을 제공하고 신고요령도 알기 쉽게 설명할 것"이라며 "피해가 많은 정보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눈높이에 맞는 방식을 찾아서 안내하고 시민단체와도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 신뢰회복은 불법업체 근절"

어 이사장은 "불법의 의심이 된다면 우선 소비자피해보상보험에 가입돼 있는지,공제조합에 가입돼 있는지부터 먼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험을 마친 고 3학년생이나 대학 졸업을 앞둔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하는 불법 다단계 피해예방 교육 등 조합차원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지만 일차적으로 소비자들이 스스로 업체를 확인하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관련 기관과 보험에 가입돼 있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직접판매공제조합 등 조합에 가입된 업체는 조합차원에서 철저히 심사하고 관리하는 만큼 안심해도 된다는 어 이사장은 "피해를 입었다면 지체없이 금융감독원이나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불법업체들은 그 전에 폐업하고 연락을 두절하는 사례가 대부분인 만큼 '반드시 사전에 조합 가입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피해를 막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어 이사장은 "회원직접판매 방식은 유통단계를 줄이고 소비자와 생산자가 공생할 수 있는 선진 미래유통의 한 축"이라며 "올해는 왕성한 활동으로 회원 1000만, 시장규모 10조원 시대의 기초를 다져놓겠다"고 다짐했다.

ohngbear@fnnews.com 장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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