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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VR·AR 투자 움직임 '솔솔'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1.12 16:01

수정 2017.01.1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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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NDC 주요주제로 VR 선정...국내 게임업계 후속 움직임에 관심 집중 
국내 대표 게임사 넥슨이 차세대 게임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는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투자에 본격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국내 게임사들은 시장성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차세대 게임 플랫폼으로 주목받는 AR·VR 투자를 미뤄왔는데, 넥슨의 투자 움직임이 다른 게임업체들의 동참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오는 4월 개최할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DC)에서 VR을 주요 주제로 다룰 예정이다. NDC는 국내 게임 산업을 대표하는 개발자 컨퍼런스로, 국내외 게임 산업 및 학계 전문가, 게임 관련 콘텐츠 산업 종사자들이 모여 각자 노하우를 공유할 뿐 아니라 넥슨의 차세대 사업방향도 엿볼 수 있는 전략적 자리이기도하다.

■2017 NDC, 주요 주제에 VR...넥슨 본격 사업화 나서나
2017 NDC에서 단연 눈길을 끄는 부분은 VR이다. VR이라는 대주제 외에도 AR과 두뇌컴퓨터인터페이스(BCI) 등 이용자의 오감에 직접적으로 적용해 실제에 근접한 가상환경을 제공하는 콘텐츠에 대한 논의가 집중될 것이라는게 넥슨 내부의 설명이다.
넥슨은 현재 이러한 주제에 대해 발표를 진행할 전문가를 모집 중이다.

넥슨 권도영 NDC 사무국장은 "올해 큰 화두인 VR과 AR을 주제로 개발자와 컨퍼런스 참관객들이 공유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넥슨이 차세대 사업 전략으로 VR를 낙점하고 본격 투자를 시작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닌텐토의 AR 게임 포켓몬 고 게임 화면.
닌텐토의 AR 게임 포켓몬 고 게임 화면.

■국내 게임사 VR·AR 투자 재고 기회
넥슨의 행보는 국내 메이저 게임사들이 VR과 AR에대한 투자를 재고하게 될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국내 메이저 게임사들은 VR과 AR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여왔다.
당장 시장성이 보이지 않는다는게 이유다.

그러나 지난해 세계적 인기를 끌었던 닌텐도의 '포켓몬 고'에서도 입증된 것 처럼 세계 게임시장은 이미 AR·VR 중심으로 투자와 개발이 확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VR·AR 게임이 쏟아지고 있고, 포켓몬 고처럼 성공 사례도 나왔다"며 "늦은 감이 있지만 국내 게임사들도 VR·AR 게임에 대한 투자를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하는데 넥슨의 움직임이 국내 게임업체들에게 차세대 플랫폼 투자에 대한 경각심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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