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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자율주행차, 이달중 일반도로 달린다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1.12 17:55

수정 2017.01.12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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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임시운행 허가 눈앞
이달 중 네이버의 자율주행차가 일반도로를 달린다. 대학이나 완성차 업체가 아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자율주행차를 개발해 일반도로에 선보이는 것은 네이버가 처음이다.

네이버의 자율주행차는 일단 일반도로 시험주행을 통해 자동차가 스스로 도로와 주변지형을 3차원으로 익혀 데이터를 축적하도록 하는 게 목적이다. 또 네이버 랩스가 개발 중인 음성인식 인공지능(AI) 비서 '아미카'와 결합해 차량 탑승자가 음성으로 자동차에서 네이버 포털을 검색하고 날씨 확인, 식당 예약 등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신기술 융합서비스를 시험하게 될 예정이다.

12일 네이버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미 자율주행차 일반도로 운행허가를 신청해 성능검증을 마쳤다. 국토부의 임시운행 허가증을 받으면 바로 실제 도로에서 운행할 수 있는데, 사실상 모든 절차가 마무리돼 이달 중 실제 운행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게 국토부와 네이버의 설명이다.
네이버는 도요타의 프리우스 차량을 개조한 자율주행차를 통해 실제 도로를 달리며 각종 데이터를 수집, 자율주행 기술을 더욱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차량은 도로를 달리면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물체 등을 인식하고 멈추거나 피하는 기술 등을 익히게 된다. 자율주행차에 부착된 센서와 카메라를 통해 주변 차량과 표지판 등을 인식하고 그에 맞게 알아서 주행을 하는 것이다.


네이버의 자율주행차가 실제 도로로 나오면서 현재 우리나라에서 도로를 달리는 자율주행차는 총 12대가 된다. 기존에 현대·기아차 등 완성차 업체와 서울대, 한양대 등 학계에서 임시운행허가를 받아 시험운행을 준비 중이다.
네이버 랩스 관계자는 "자율주행 시대가 되면 자율주행차 자체가 플랫폼으로 정보를 주고받는 주체가 될 것이고 네이버도 그 플랫폼 안에서 더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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