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시장 '약콩두유' 돌풍.. 두유업계에 새 돌파구

밥스누 작년매출 260% 증가.. 미투제품 확대로 시장도 성장

서울대 밥스누 '약콩두유'
식음료시장에 약콩두유 바람이 거세다. 약콩두유는 인기 건강음료 아이템으로 부상하면서 위기에 빠진 두유시장에 구원투수를 등장했다.

약콩(일명 쥐눈이콩)은 예로부터 한방에서 약으로 쓰던 식품으로 요즘에는 슈퍼푸드로 분류돼 있다. 더구나 대학 연구소나 식음료업계 등에서 약콩의 약성을 살려 건강에 초점을 맞춘 각종 제품 개발에 나서면서 더욱 각광받고 있다.

■웰빙 바람타고 인기 쑥쑥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대 기술지주회사인 밥스누는 지난 2015년 1월 서울대 연구결과를 토대로 '소이밀크 플러스 약콩두유'를 출시했다. 이로써 '약콩두유'라는 두유 카테고리가 새로 만들어졌다. 출시 첫 해인 2015년에 500만팩이 팔려 침체된 두유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2016년에는 1300만팩 이상 팔리며 260%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배로 맛있는! 약콩두유'는 1년간 500만팩이라는 기록적인 판매고를 올렸다.

밥스누의 약콩두유 성공사례는 '미투' 제품(잘나가는 제품을 모방한 것)으로 이어지고 있다. 연세우유는 최근 100% 국내산 약콩을 껍질까지 통째로 갈아 만든 건강음료 '약콩 365'를 출시했다. 국내 두 명문대가 약콩두유 시장을 이끄는 형국이다. 약콩365는 연세우유가 연세대학교 식품과학위원회와 함께 연구 개발한 제품이다. 맷돌방식으로 약콩의 비지성분까지 통째로 갈아 만들어 고유의 영양성분을 그대로 섭취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보리, 현미, 멥쌀, 옥수수, 찰보리 등 국산 19곡으로 고소한 맛을 더했으며, 천연 해조류에서 추출한 성분을 첨가해 콩에 부족한 칼슘을 첨가했다.

건국유업에서도 2015년 말 국산 검은콩과 약콩(쥐눈이콩)을 원료로 사용한 '건국 약콩두유'를 선보였다. 영양성분이 풍부한 100% 국산 약콩을 맷돌방식으로 갈아 만들어 두유를 컵에 따랐을 때 입자가 보인다. 당류 없이 함초소금을 넣어 맛을 낸 것이 특징이다. 착향료나 보존료, 유화제, 소포제 등의 첨가물을 넣지 않았다.

■성공사례 따라 미투제품 줄이어

건강전문기업 이롬은 지난해 초 국산콩두유에 발아약콩을 더한 '황성주 발아약콩 두유'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국산콩 100%에 발아공법을 더한 약콩을 첨가해 만들었으며, 콩을 비롯해 토마토, 녹차, 마늘, 시금치, 브로콜리의 5종이 들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역시 같은 지난해 여름 출시된 '황교익 약콩두유'는 맛 칼럼니스트인 황교익과 가정의학과의사회와 오즈데이, 자연과사람들이 공동으로 개발한 제품으로 콩눈(배아)를 첨가했으며 유화제, 증점제, 합성착향료, 안정제, 인공감미료 등의 첨가물을 넣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풍토가 확산되면서 두유도 몸에 좋고 인공첨가물이 들어있지 않는 제품이 인기"라며 "다만 약콩두유를 구매할 때 국산여부나 첨가물 사용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