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위안부-청년인턴 이슈에 항의받는 潘, "반기문씨, 여기 왜 왔어요"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1.18 12:18

수정 2017.01.18 12:20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8일 조선대를 방문해 강연하기에 앞서 시민단체와 일부 학생들이 반 전 총장에게 항의하는 피켓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8일 조선대를 방문해 강연하기에 앞서 시민단체와 일부 학생들이 반 전 총장에게 항의하는 피켓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8일 조선대를 방문해 청년들과의 대담에 앞서 강연하고 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8일 조선대를 방문해 청년들과의 대담에 앞서 강연하고 있다.


【광주=김학재 기자】"위안부 합의 잘한겁니까" "너도 친박이잖아"
광주를 방문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청년과의 대화를 위해 18일 조선대를 방문했지만 시민단체와 일부 청년들의 강한 항의를 받았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전 5.18묘역 방문 이후 조선대 해오름관을 방문했지만 입장하는 과정에서 이들의 강한 항의에 부딪혔다.


이날 항의에 나선 이들은 반 전 총장의 위안부 합의에 대한 입장과 최근 밝힌 청년인턴제 확대 의견을 적극적으로 비판했다.

시위에 나선 시민단체 '광주路' 김현영 사무처장은 "위안부 합의를 환영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각성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반 전 총장은 위안부 합의에 대한 본인의 공식적인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취업준비생인 마정환씨(33)는 "반 전 총장이 청년인턴을 확대하라고 하는데 지금은 취업할 데가 없고 다 비정규직들 뿐이다"라며 "그런데도 인턴을 확대하자고 하니 반 전 총장이 대통령 되면 일자리가 늘어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반 전 총장이 행사장에 도착하자 일부 항의자들은 달려들어 "위안부 합의 잘한 겁니까" "너도 친박이잖아" "반기문씨, 여기 왜 왔어요"라고 외치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반 전 총장은 이날 강연을 통해 "인턴확대와 산학협동 확대, 청년 해외 진출 길 확대 등을 외교적으로나 국내에서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안세우면 계속 포기하는 세대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