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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 절반 이상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이용 의향 있어"

박지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1.18 14:43

수정 2017.01.18 14:43

우리나라 투자자들 중 절반 이상은 인공지능(AI) 기반 자산 관리 서비스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이용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지난해 자본시장연구원에 의뢰해 펀드·주식 등 금융투자상품 거래를 하고 있는 개인투자자 239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개인의 금융투자 실태 분석'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알고리즘 기반의 자동화된 자산관리 서비스인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2.7%가 이용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또 소득이 낮을수록 예금성 자산에, 소득이 높을수록 주식, 펀드와 같은 투자성 자산을 보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 소득 3000만원 미만인 개인투자자들은 전체 자산에서 예금, 적금, 저축성보험 등 예금성 자산을 57% 보유하고 주식,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 투자성 자산 보유 비중은 34.6%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소득이 높아질 수록 투자성 자산 보유 비중이 늘어났다. 연소득 2억원 이상인 개인투자자들은 예금성 자산 보유 비중이 40%, 투자성 자산 보유 비중이 50.4%로 나타났다.


중간 구간에 속한 연소득 5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인 개인투자자들은 예금성 자산 41.9%, 투자성 자산 43.1%로 비등한 수준을 보였다.

또 우리나라 개인투자자들은 향후 투자비중을 높일 금융상품으로는 주식과 주식형펀드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특히 과거에 비해 다양한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상승한 반면 정기예금에 대한 관심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들의 투자비중 확대 의향 금융상품은 주식(21.8%), 주식형편드(14.0%), 정기예금(9.8%), 채권형펀드(7.8%), 해외펀드(6.8%), ELS· DLS(5.3%), 부동산펀드(3.3%) 등으로 나타나 주식과 주식형펀드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12년 조사에서 정기예금(53.2%), 주식(26.4%), 주식형펀드(20.7%), 채권형펀드(8.7%), 해외펀드(4.5%)의 응답결과와 비교시, 정기예금 선호도는 크게 줄어든 반면 해외펀드, 파생결합증권 등 다양한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주식 및 펀드 투자시 연간 목표(기대)수익률은 각각 9.0%, 7.1%로 과거에 비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주식을 투기의 대상이 아닌 건전한 투자수단으로 여기는 인식이 자리잡아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융회사에 대한 만족도를 결정하는 요인에 대한 응답비율은 '직원의 전문성'이 94.2%, '직원의 친절성'이 88.9%, '금융회사의 평판·브랜드'가 82.6%로서, '지점 접근성'(78.9%)이나 '기존 거래관계'(78.4%), '온라인 편리성' (69.9%)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정수섭 금융투자협회 기획조사실장은 "개인투자자들이 주식과 주식형펀드를 가장 선호하는 투자대상으로 꼽은 것은 저금리 상황속에서 적정 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며, "금융회사가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 개발이 필요하며 직원의 전문성 강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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