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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국내 평정하고 글로벌로 간다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1.18 17:05

수정 2017.01.18 17:05

모바일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국내 게임시장을 평정한 넷마블의 시선이 글로벌로 향하고 있다. 넷마블의 글로벌 공략 선봉은 역할수행게임(RPG) 장르가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븐나이츠', '레이븐', '리니지2 레볼루션' 등 넷마블이 가장 자신있는 장르가 RPG이기 때문이다.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 역시 RPG로 정면승부를 보겠다고 공언한 만큼,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넷마블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방 의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제3회 NTP(3rd Netmarble Together with Press) 행사에서 "지난 4년간 넷마블은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고 실패하고 또 도전하면서 한국 게임사의 글로벌 개척자가 되기 위한 기반을 다져왔다"며 "넷마블이 가장 잘하는 RPG 장르로 정면승부를 하겠다"고 말했다.

넷마블게임즈 방준혁 의장이 18일 제3회 NTP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div id='ad_body2' class='ad_center'></div>
넷마블게임즈 방준혁 의장이 18일 제3회 NTP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게임 현지화 무기로 글로벌 빅3 시장 공략
넷마블이 공략할 글로벌 시장은 중국, 일본, 미국 등 빅3로 요약된다. 지난해 기준 전 세계 모바일게임 시장의 매출 규모는 60조원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빅3 시장의 매출 규모만 43조원으로, 시장점유율이 72%에 달한다.

방 의장은 "3대 시장을 뚫기 위해 시작부터 맞춤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방 의장은 "국내에서 완성한 것을 갖고 나가서 바꾸는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현지 시장에 맞도록 초기 개발부터 다시 시작할 것"이라며 시장별 맞춤형 전략을 강조했다.

중국에서는 현지 파트너사인 텐센트와의 제휴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방 의장은 "처음서부터 중국인에 맞는 스타일로 개발하기 위해 텐센트와의 접점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데아와 스톤에이지 등이 곧 중국 스타일로 새롭게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 의장은 "빅3 시장을 두드리지 않으면 글로벌 성공은 힘든 것이 사실"이라며 "타겟 권역에 맞춘 전략적인 접근을 통해 철저하게 현지화한 17종의 게임을 각 시장에 선보이겠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상장…자회사도 동시 상장 준비
넷마블은 사업적 도전 외에도 올해 상반기 중으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구체적인 시점은 미정이다. 여기다 넷마블 자회사의 상장도 추진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넷마블은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글로벌 진출을 위해 사용할 방침이다. 넷마블은 앞서 지난달 북미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자 카밤의 캐나다 밴쿠버 스튜디오 1조원에 육박하는 가격에 인수한 바 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넷마블게임즈 상장과는 별개로 경쟁력 있는 자회사 순서대로 상장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가치 10조원은 투자자 몫
게임업계에서는 넷마블이 상장하면 기업가치가 약 10조워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국내에서 충분한 실적을 올린데 이어 글로벌에서도 나름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실제 넷마블은 지난해잠정 매출 1조5029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292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체 매출 중 해외 매출 비중은 51%로 나타났다. 2012년 넷마블 설립 이후 실적 성장세가 연평균 60%에 이를 정도다.
방 의장은 "기업가치는 투자자의 판단"이라면서도 "매년 60% 이상 증가하는 매출 성장성과 글로벌 시장에 대한 도전 등을 고려한다면 기업가치도 덩달아 올라갈 것"이라고 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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