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수도권 집값 46주 만에 하락세 전환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1.19 14:00

수정 2017.01.19 14:02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한국감정원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한국감정원

지난해 11·3 부동산 대책 후폭풍에 겨울 비수기까지 겹치며 올해 전국 아파트값이 3주째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19일 한국감정원이 지난 16일 기준 조사한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매매가격은 0.00%로 변동이 없었으며, 전세가격은 0.01% 올랐다. 매매가와 전세가 모두 새해 들어 3주 연속 같은 변동률을 보이고 있다.

전국 아파트값은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며 지난주에 이어 보합을 유지했다. IMF와 한국은행이 국내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가운데, 은행권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 상승에 따른 주택담보대출금리 상승압력 및 이자부담 우려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대비 0.01% 하락했다.
지난해 2월 말 이후 46주 만에 하락 전환됐다.

서울은 보합을 유지했지만, 인천은 하락폭이 확대되고, 경기는 보합에서 하락 전환됐다. 서울은 강북권이 초과이익환수제 유예 종료 임박, 금리상승, 대출규제 등으로 투자수요가 감소하며 서초구, 양천구 등은 하락했다. 다만 금천구와 관악구 등에서 상승하며 전체적으로 지난주 보합을 유지했다.

보합세를 유지하던 경기도는 -0.02% 하락했다. 광명시, 의왕시 등 서울과 인접하고 거주환경이 양호한 지역은 상승했지만, 대규모 입주 예정으로 김포시와 투자수요 감소로 고양시 등에서 하락하며 41주 만에 하락 전환됐다.

지방은 부산과 제주 등 상승지역에 힘입어 0.01% 소폭 상승했다. 신규공급 부담으로 대구, 경북, 충남 등은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부산은 지하철 다대선 수혜지역 및 저평가 아파트 중심으로 상승하고 제주는 상승폭이 확대됐다.

한편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1% 소폭 상승했다. 집단대출 여신심사가이드라인 적용, 금리 인상 등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전세유지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교통여건이 양호한 지역은 겨울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국지적으로 신규 공급이 집중되는 지역은 하락하며 전체적으로는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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