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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기영 신임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회장 "프랜차이즈산업 이미지 제고에 힘쓸 것"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1.19 16:40

수정 2017.01.19 16:40

"실제 산업규모 비해 저평가.. 가맹사업법 등 교육지원 강화"
외식업 쏠림현상 해소 위해 서비스. 도소매업 적극 육성"
박기영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
박기영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

"3년 후 임기가 끝날 때쯤엔 프랜차이즈 산업이 내수산업의 주역으로 제대로 평가받고 인정받을 수 있도록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지난 10일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제6대 회장에 취임한 박기영 짐월드 대표는 19일 서울 도산대로 짐월드 본사에서 가진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에서 프랜차이즈 산업은 국가 경제 기여도에 비해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면서 이같이 말문을 열었다. 박 대표는 비외식분야에서 처음으로 프랜차이즈산업협회 회장을 맡았다.

박 회장은 "국내 프랜차이즈산업에는 현재 140만명이 종사하고 시장 규모는 국가예산(약 500조원)의 30%에 달하는 연간 150조원에 달할 만큼 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산업인데도 여러가지 이유로 제대로 인정을 받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물론 '갑질' 등으로 사회적 문제가 종종 발생하긴 하지만 이는 어느 기업에서나 있을 법한 극히 일부이며 대다수는 산업의 역군으로 내수활성화와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프랜차이즈 산업의 순기능에 대해 인정하고 칭찬하는 분위기가 아쉽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에 따라 "임기가 끝날 때에는 프랜차이즈 산업이 더이상 '갑질의 온상'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당당히 우리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산업이라는 위상을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가맹분쟁 조정위원으로 수많은 분쟁사건을 접하면서 '교육'의 중요성도 느꼈다"면서 "가맹 본사의 고의적인 잘못도 있지만 무지로 인해 벌어지는 갈등도 많은 만큼 올해부터는 협회 차원에서 영세한 가맹 본사들에게 가맹사업법 등에 대한 교육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가맹계약을 철저하게 준수하는 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친목도모, 정보교류 이외에 이같은 실질적인 혜택을 통해서 협회에 참여하는 기업을 넓혀나가겠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협회에 가입하는 것이 무슨 도움이 되느냐는 회의적인 시각을 가진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아직도 많다"면서 "협회 가입을 적극 유도하기 위해서는 교육 등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방안을 많이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프랜차이즈업계에 뛰어든지 10년 미만의 2세대 기업인들의 경우 이미 상당한 지식과 바람직한 기업가정신을 갖고 있어 프랜차이즈 산업의 미래는 더욱 밝아질 것으로 확신했다.
그는 "과거 우리나라 프랜차이즈산업 성장의 발목을 잡는 가장 큰 걸림돌이 '계약문화'의 부재"라면서 "요즘 세대들은 전혀 그렇지 않고 아주 바람직한 사업철학을 갖고 있어 우리가 기본 토양을 잘 다져두면 앞으로 프랜차이즈 산업은 우리 국가 경제에 더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회장은 "국내 프랜차이즈의 70%가 외식업일 정도로 쏠림현상이 심한 것도 해결해야 할 과제"라면서 "앞으로 서비스업과 도소매업을 적극 육성해 프랜차이즈 산업의 영역 확장에도 힘을 쓰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우리나라와 달리 외국은 프랜차이즈 산업에서 외식업 비중이 40~50% 정도"라면서 "우리나라도 서비스업이나 도소매업 비중을 높이면 프랜차이즈 산업에서 100만명의 고용을 신규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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