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제주 화장품' 뷰티업계 신성장동력 부상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1.20 17:11

수정 2017.01.20 17:11

청정 이미지로 수요 급증
올리브영 입점 제주 브랜드 아꼬제 판매량 130%↑.. 제이듀 판매량도 78% 증가
이니스프리·더페이스샵 등도 제주 특산물 화장품 잇단 출시
올리브영이 지난달 30일 부산광복본점 '즐거운 동행존'에서 선보인 제주 화장품. 이 제품은 출시 3주만에 약 4배의 매출 증가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타고 있다.
올리브영이 지난달 30일 부산광복본점 '즐거운 동행존'에서 선보인 제주 화장품. 이 제품은 출시 3주만에 약 4배의 매출 증가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타고 있다.

최근 위로가 필요한 우리 사회에 치유와 희망을 상징하는 올해의 컬러 '그리너리(Greenery)'가 화두인 가운데, 뷰티업계에서는 자연 그대로의 깨끗함으로 지친 일상에 힐링의 메시지를 전하는 친환경 제주 화장품이 각광을 받고 있다. 세계적인 색채기업 팬톤사도 올해의 컬러로 '그리너리'를 선정한 바 있다.

청정 이미지를 앞세워 위로와 힐링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친환경 제주 화장품은 그리너리 열풍을 이끌어갈 선두주자로 주목 받으며, 최근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20일 헬스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달 30일 부산광복본점의 '즐거운 동행존'을 통해 선보인 제주 화장품 매출이 출시 3주만에 약 4배 증가했다.


올리브영에 새롭게 입점된 제주 화장품 브랜드 중 '아꼬제'는 대표적인 프리미엄 에코 사이언스 화장품 브랜드로 1월 3주 스킨케어 제품 라인 판매량이 출시 첫 주 대비 130% 가까이 상승했다. '아꼬제'는 제주산 원료를 10% 이상 사용하고, 원료 재배부터 완제품 제조에 이르기까지 화장품 생산의 전 공정을 제주 현지에서 진행해 제주도청으로부터 '제주 화장품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아꼬제'와 같이 입점된 '제이듀' 역시 제주도에 본사를 둔 제이어스의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로 그린모이스트 토너, 에센스 등 스킨케어 제품 판매량이 출시 첫 주 대비 78% 증가했다. '제이듀' 스킨케어 제품은 제주 지역에서 재배한 알로에와 녹차를 주성분으로 삼아 민감한 피부를 진정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하는 공유가치창출의 일환으로 출시한 제주 화장품이 힐링과 희망, 자연에 가까운 삶을 갈망하는 소비자의 니즈와 맞아떨어지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부산광복본점을 시작으로 올해 3월부터는 제주 지역 매장 및 올리브영 공식 온라인숍으로도 판매처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기존 뷰티 브랜드에서도 제주 화장품 홍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제주 특산물을 활용해 개발한 화장품을 줄줄이 선보이며, 제주스프리라는 별명을 얻기도 한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는 최근 제주한란 인리치드 크림의 체험 스토리를 담은 광고 캠페인 '나는 한란을 씁니다'를 공개하며 제주 마케팅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 역시 제주 화산토 기초케어 제품을 제주 인증 기준에 맞춰 리뉴얼해 출시한 바 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천연 유래 성분을 함유한 건강한 화장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친환경 제주 화장품이 K뷰티의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올해는 그리너리가 트렌드 컬러로 선정된 만큼 자연의 싱그러움과 활력, 생동감 등을 떠올리게 하는 제주 화장품의 인기가 더욱 뜨거워 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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