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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인수전 개막..박삼구 회장 자금 마련 관심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1.21 17:44

수정 2017.01.21 17:44

금호타이어 인수전이 시작됐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대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의 대결로 압축된 금호타이어 인수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돼 관심이 쏠린다. 금호타이어 인수에 강한 의지를 표시해온 박 회장이 채권단과의 약정을 지키면서 1조원에 달하는 거금을 어떻게 마련할지 관심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다음 달 말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더블스타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해당 계약 조건을 박삼구 회장에게 알릴 예정이다. 박 회장은 채권단으로부터 통보받은 날로부터 한 달 내에 인수 의사를 밝혀야 한다.일정대로라면 3월 말에는 금호타이어 새 주인이 결정될 전망이다.


박 회장이 1조원이라는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느냐에 따라 인수전의 향배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 회장은 채권단과의 약정에 따라 계열사 자금을 직접 동원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박 회장이 100% 지분을 보유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운 뒤 재무적투자자(FI)를 끌어모아 인수 대금을 마련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박 회장이 SPC를 별도로 세우고 여기에 계열사 자금을 투입하는 것은 약정에 어긋나지 않아 아시아나항공의 지원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한편 더블스타는 국내 홍보대행사를 선임하고 금호타이어 인수를 통해 최상의 시너지를 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더블스타는 지난 20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금호타이어로서는 기업을 정상화할 수 있는 최고의 주주와 파트너를 찾은 셈"이라며 "우리의 생산 강점과 금호타이어의 기술력을 결합하면 중국 최대, 글로벌 10위권의 타이어 생산업체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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