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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대선은 패권세력 vs 개혁세력…개혁의 전사 되겠다"

김은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1.22 16:30

수정 2017.01.22 16:30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22일 "구체제 청산과 신체제 건설에 앞장서는 개혁의 전사가 되겠다"며 사실상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국민주권개혁회의 창립대회 기조연설을 통해 "다음 대선은 구체제를 연장하려는 기득권·패권 세력 대(對) 신체제를 건설하려는 개혁세력의 맞대결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기득권과 특권을 타파하고 국민이 주인이 되는 나라를 건설하고자 한다"면서 "신체제 건설에 동참하겠다는 모든 개혁세력을 하나로 모으고 그 힘으로 대한민국과 한국 정치의 새판을 짤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친문 진영을 직접적으로 겨냥, "야권에도 혁파해야 할 기득권 세력이 있다. 당의 모든 권력을 독점하고 지극히 폐쇄적으로 당을 운영해온 민주당의 패권세력은 새누리당 세력과 더불어 구체제의 한 부분"이라고 꼬집었다.

손 전 대표는 차기 정부를 '시민혁명을 완성하기 위한 개혁정권'이라고 규정하면서 "이번 대선이 현행 헌법에 의해 치러진다면 개혁공동정부를 구성하고 개헌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개헌은 제7공화국을 이루는 수단"이라며 "제왕적 대통령제를 없애고 승자독식과 담합으로 유지되는 양당체제를 다당체제와 합의제 민주주의로 바꾸는 개헌이 아니고는 우리의 꿈을 이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차기 대통령 임기를 3년으로 줄이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본 것도 그 연장선 상이다.
손 전 대표는 "대통령은 개헌이 효력을 발생할 때까지 임기를 마치고 새로운 헌법에 의해 정권을 물려주면 된다"면서 "그 임기는 다음 국회의원 선거가 있을 2020년 6월까지, 3년이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손 전 대표는 이어 "대한민국의 새판을 짜고 제7공화국의 꿈을 이루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짐이 주어진다면 피하지 않고 감당하겠다"고 대권 도전의 뜻을 분명히 하면서 "국민주권개혁회의만이 안정적 개혁을 이룰 개혁공동정권을 이끌 적임자이자 좋은 정권교체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손 전대표는 "트럼프는 이제 오직 아메리카 퍼스트(America First·미국 제일주의)로 자국이익을 실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면서 "한미동맹이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며 위기 극복 대안으로도 개헌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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