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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복귀전 복병은 ‘러프’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1.22 17:52

수정 2017.01.22 17:52

8승 거뒀던 골프장이지만 많은 비에 러프 길고 질겨져
타이거 우즈(미국)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규 대회 복귀전이 호락호락하지 않을 전망이다.

우즈의 공식 대회 복귀전은 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골프장에서 열리는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이다. 우즈는 지난해 8월 윈덤 챔피언십 이후 정규 투어 대회에 나서지 않고 있다. 우즈가 이 대회를 복귀전으로 삼은 이유는 토리파인스 골프장이 '안방'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PGA투어 통산 79승을 거두고 있는 우즈는 이 골프장에서만 무려 8승을 챙겼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올해는 예전과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우즈의 달라진 개인전 능력도 문제지만 무엇보다도 코스 환경이 예전 같지 않다. 가장 큰 변수는 최근 샌디에이고 지역에 내린 많은 비로 길어지고 질겨진 러프다. 이 겨울비는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 개막 이틀 전까지 내릴 것이라는 게 현지 기상 당국의 예보다. 토리파인스 골프장 관리 담당 스콧 벤틀리는 골프다이제스트와 인터뷰에서 "코스가 비에 푹 젖었다"고 말했다.

샌디에이고 지역은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 골프장 관리인들 입장에서는 겨울비가 여간 반가운 것이 아니다. 하지만 선수들은 다르다. 러프가 길고 억세게 자라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벤틀리는 "대회 때는 무조건 페어웨이를 지키는 게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러프가 길이도 길이지만 물을 잔뜩 머금어 아주 질겨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즈는 전성기 시절에도 길고 질긴 러프로 무장한 코스에서 자주 애를 먹곤 했다.
부정확한 드라이버샷 때문이었다.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 4라운드 가운데 선수들이 사흘간 경기를 치러야 하는 남코스는 전장이 길고 코스 레이아웃이 어렵기로 정평이 나있다.
그런데 러프까지 길어지면 제아무리 정상급 선수라도 언더파 스코어를 내는 게 쉽지 않다.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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