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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한국거래소 출신 김병률 법무법인 지평 수석전문위원 "상장 준비기업에 노하우 전수할 것"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1.22 18:08

수정 2017.01.22 18:08

[fn이사람] 한국거래소 출신 김병률 법무법인 지평 수석전문위원

"자본시장에서 27년을 일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을 잘 서포트해서 자본시장에 우량한 기업이 늘어나고 투명한 자본시장이 될 수 있도록 조력하겠다."

한국거래소에서 최근 법무법인 지평으로 자리를 옮긴 김병률 수석전문위원(사진)의 일성이다. 당초 공직에 입문하려던 청운의 꿈을 품은 김 수석전문위원은 먼저 거래소에 입사한 대학 동기의 "거래소는 대한민국 최고의 직장"이라는 조언에 거래소 입사로 꿈을 바꿨다.

1990년부터 꼬박 27년을 그는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청춘을 바쳤다. 이제는 자본시장 조성자에서 조력자로 옮겨 '인생 제2막'을 열게 됐다.

김 수석전문위원은 거래소에서 시장의 핵심 업무인 기업 공시와 기업 상장, 거래소의 요직인 인사부장과 기획부장 등을 거쳤다.


특히 김 수석전문위원은 코스닥 공시 담당팀장으로 3년간 근무하면서 상장폐지실질심사제도를 도입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지난 2009년 도입된 상장폐지심사제도는 부실기업을 과감하게 도려내면서 코스닥 시장에서 옥석을 가려낼 수 있게 됐다.

김 수석전문위원은 "문제 있는 기업은 폐지하는 것이 옳다"면서도 "하지만 수많은 투자자를 고려하면 상장폐지보다는 개선기간에 완전히 새로운 기업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상장폐지 전 기업에 1년간 주어지는 개선기간에 컨설팅 역할을 통해 기업과 투자자를 동시에 도울 수 있다는 것이다.

공시 업무는 김 수석전문위원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도 경험한 만큼 상장기업의 공시, 불성실공시 관련 자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공시는 기업이 까다로워하는 분야로, 공시에 대한 정보나 이해 부족으로 불성실공시 경고를 받는 경우가 아직 많다.

김 수석전문위원은 "기업 입장에서 불성실공시에 대응해 사유를 줄이거나 과도한 과징금을 부과받지 않도록 공시, 불성실공시 관련 자문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수석전문위원은 최근 2년간 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무를 역임하면서 상장위원회 위원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두산밥캣 등 초대형 기업공개(IPO)를 심사, 코스피 IPO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기도 했다.

지난해 코스피 IPO시장은 2010년 이후 공모규모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가 상장기업을 1차 스크린하는 자문 역할을 자신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또 그는 해외 현지법인의 국내상장 길을 여는 과세이연 혜택 일몰 연장을 기획재정부에 건의, 법안 통과에 '해결사' 역할을 하기도 했다.
지난해 두산밥캣, LS전선아시아, 화승엔터프라이즈 등의 상장 성공 케이스가 있다.

그가 제2의 인생을 시작한 법무법인 지평은 LS전선아시아, 화승엔터프라이즈에 상장자문을 한 곳으로, 해외법인의 국내 상장자문 역량을 갖춘 곳이라는 평가다.


김 수석전문위원은 "지평은 직원의 3분의 1이 해외사무소에 있는 강점이 있다"면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해외법인이 상장할 때 가장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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