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쓰거나 받기만 하던 이메일을 팀과 공유하는 소통의 場으로"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1.23 19:29

수정 2017.01.23 22:32

기업용 SNS '큐브' 개발한 크리니티 유병선 대표
일정.게시판.자료실 등 다양한 도구와 연동해 사용
이메일에 SNS 장점 결합
"쓰거나 받기만 하던 이메일을 팀과 공유하는 소통의 場으로"

"현재의 관리와 통제를 바탕으로 하는 소통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다가오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새로운 소통방식이 필요하다."

최근 기업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크리니티 유병선 대표(사진)의 주장이다. 유 대표는 23일 기자와 만나 "최근 새로운 공유기반의 수평적 소통문화가 떠오르고 있다. 이제는 공유형 서비스가 대세"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각 개인들이 가지고 있는 지식, 경험, 노하우를 다자간 공유를 통해 참여를 이끌어내는 개방형 리더십 시대다"면서 "공유된 지식을 연결해 새로운 아이디어로 빨리 실천하고 실패하면서 빠르게 배워나가는 기업과 조직만이 성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대표는 1998년 국내 최초로 웹메일 시스템을 개발해 네이버와 네띠앙 등에 공급한 주인공이다. 크리니티는 e메일과 보안메일, 모바일메일, 메일아카이빙 등 메일 솔루션을 전문적으로 개발, 현재 134개 정부기관은 물론 금융권, 대학교, 대기업과 중견기업, 의료계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유 대표는 "공유방식의 소통 도구로 최신 모바일 문화를 선도하는 단톡방과 밴드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소통 도구로 많이 쓰이고 있지만 기업에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불편했다"고 말하며 기업용 SNS 큐브를 개발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유 대표는 "일방적 업무지시는 업무추진과 문제 해결을 위해 직원이나 팀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방해하고 불필요한 보고와 회의로 업무효율을 저하시킬 때가 많다"면서 "프라이버시와 보안이 생명인 e메일은 매우 효과적인 소통도구지만 팀 공유나 주제별 내용 축적, 키워드 검색에 한계가 있고 직원이 퇴사하면 중요한 자료의 소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큐브는 기존 e메일과는 달리 주제별로 공유할수도 있고 혼자 볼 수도 있게 범위를 설정할 수 있어 메일처럼 쓸 수도 있고 모두가 볼 수 있게 카테고리별로 설정할 수 있다는 게 유 대표의 설명이다.
또 공유도구로 일정과 게시판, 자료실, 메모, 할 일, 주소록 등 선택이 가능하고 메일 연동, 구글(드라이브) 연동, 지라 연동 등 다양한 도구와 연동시켜 입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UX(사용자경험)와 UI(사용자화면)를 제공하는 것도 큐브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과거 수직적 집단주의를 위한 도구로는 그룹웨어와 ERP가, 수직적 개인주의 환경에서는 e메일과 SMS가, 수평적 개인주의 환경에서는 메신저와 카카오톡 및 슬랙 등이 시대를 반영한 맞춤형 도구로 사용됐다"면서 "이제부터는 수평적 집단주의를 위한 도구로 밴드와 카카오그룹이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e메일, 구글, 페이스북, 카카오톡, 밴드, 슬랙, 잔디 등 다양한 소통도구를 모두 활용하고 있는데 각각의 도구에 장단점이 존재하고 각각 따로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면서 "큐브는 각 도구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살려 하나로 통합한 솔루션으로, 각광받는 기업용 SNS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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