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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카톡.. 채팅창에 AI 비서 생긴다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1.24 18:55

수정 2017.01.24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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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훈 대표 SNS서 공개
소상공인.스타트업에는 상품.서비스 판매기회 제공
본격적으로 수익낼지 관심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으로 바로 피자와 치킨 등을 주문해 결제까지 가능해진다. 채팅으로 명령하는 인공지능(AI) 비서 챗봇도 적용돼 개인 비서 역할도 한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가 지난해 11월 카카오톡 안에서 일반 소비자는 상품 구매와 예약, 상담까지 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카카카오톡의 진화가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카카오톡으로 본격적인 수익을 창출해 내겠다는 전략으로 올 봄 카카오톡이 대대적인 진화에 나서는 것이다.

임 대표는 2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브런치 계정을 통해 '카카오톡, 2017년 이렇게 진화합니다'고 카카오톡의 진화내용을 공개했다.

임 대표는 "카카오톡은 개인과 개인을 연결해주는 메신저를 넘어 누구나 비즈니스와 서비스로 연결되는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 된다"며 "이용자든 파트너든 원하는 모든 것을 카카오톡 안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카카오톡에서 장본다...전용 비서도 생긴다

그동안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는 관심 있는 브랜드의 할인 이벤트 소식이나 쿠폰을 챙기는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올 봄 진화된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는 장보기와 쇼핑까지 지원한다. 임 대표는 "카카오톡을 통해 장보기 서비스가 시작되고, 쇼핑도 훨씬 쉬워진다"며 "올 봄에는 피자와 치킨, 햄버거 등 20여개 프랜차이즈가 플러스친구를 통해 채팅하듯 간편하게 메뉴를 골라 주문하도록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톡에 AI 기술이 적용돼 비서 기능도 한다. 카카오톡에 적용될 AI 기술은 채팅으로 명령하고 답을 얻는 챗봇이다. 이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골라서 전해주고, 궁금증에 대한 답을 챗봇이 알아서 찾아준다.

이를 통해 공연 티켓이나 창작물 구매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다. 임 대표는 "나를 가장 잘 이해하고, 무엇이든 척척 도와주는 비서 같은 카카오톡"이라며 "이 비서는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점점 더 똑똑해질 전망"이라고 했다.

■사업도 카톡으로 한다

카카오톡의 진화는 소상공인과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에게는 사업의 기회도 제공한다.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통해 상품과 서비스를 홍보하고 판매할 수 있는 오픈형 비즈니스 플랫폼이 되는 것이다.

임 대표는 "플러스친구를 누구나 개설할 수 있는 오픈플랫폼으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비즈니스를 하는데 너무 중요한 고객 확보와 유지 뿐 아니라, 내 비즈니스의 목적이 모두 카카오톡 안에서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톡을 통한 콘텐츠 유통 강화에도 나선다. 임 대표는 "오랫동안 콘텐츠 플랫폼 서비스로 사랑받아 온 '다음'의 저력을 톡 안에 보다 효과적으로 결합시킬 방법을 모색중"이라며 "심심할 틈 없이 카카오톡 안에서 모든 정보와 재미를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카톡, 수익모델 찾을까

카카오가 카카오톡의 진화를 통해 노리는 것은 수익화다. 카카오톡은 월간 활성이용자수(MAU)가 4191만5000명에 달하는 국민 메신저지만, 수익은 없다. 이것이 카카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다.

카카오는 쇼핑, 비즈니스 플랫폼 등을 통해 발생하는 거래에서 일정 비율의 수수료를 챙길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다 카카오톡이 집중하고 있는 게임 분야도 수익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12월 오픈한 게임전문 채널인 카카오톡 게임별은 B2B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남궁훈 게임사업 총괄 부사장은 "카카오 게임별을 통해 B2B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외식 프렌차이즈에서 정해진 시간에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에 푸쉬를 전달하고, 경쟁을 통해 경품을 제공하는 등 게임 관련 상시 이벤트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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